과년한 네딸 야산 움막생활… 보금자리 절실

▲ 배문동씨의 과년한 네 딸들이 생활하고 있는 움막집.

가족 모두가 정신지체 장애로 외부와 단절된 채 힘겨운 세상살이를 하고 있는 가정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산시 대산읍 운산1리에 거주하는 배동문(66)씨 일가족 8명.

배씨는 부인 김완득(54)씨와 20∼30대 초반의 2남4녀를 두고 있지만 이들 가족 모두는 정신지체 장애(1∼3급)를 겪고 있으며, 주위의 무관심으로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박씨 자녀 중 2명은 치아 손상이 심해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며 대부분의 자녀들도 아라비아 숫자 1부터 10까지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낮은 지적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2평 남짓한 방 2칸의 허름한 토담집에서 500여 평의 논에 농사를 지으며 겨우 생계를 유지해 왔다.

과년한 네 딸들도 5년 전부터 인근 야산에 움막을 짓고 원시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다행이 지난달 말 마을 이장을 새로 맡게된 전병우(47)씨가 배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대산읍사무소에 알려 권범진(38)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게 됐다.

배씨 가족은 지난 12일 장애인으로 등록돼 월 15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들의 장애인 등록에 헌신한 권 복지사는 "당장 생계유지는 되겠지만 살만한 집이 없어 걱정이 앞선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랑의 보금자리'가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원에 참여하려면 대산읍사무소(660-2601)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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