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9월 독자위원회]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사회고발성 기사 확대 등 주문

▲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9월 정기총회가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이창섭 위원장의 주재로 열린 가운데 위원들이 모니터 결과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y.co.kr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9월 정기총회에서 위원들은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단발성 보도를 지양하고, 심층취재를 통해 시리즈물을 기획, 지속적인 보도와 현실적인 대안 제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대전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이영선 위원(주부·대전충남민언련 모니터요원)은 "수도권 규제완화 등에 대해 여전히 본질을 전달하지 못하고 개개 사안을 산발적으로 보도하거나 충청권 홀대론으로 지역감정을 자극, 종합적인 기획보도가 요구된다"며 "경제 위기 관련 보도는 중소기업과 건설업에 치중, 서민경제가 다뤄지지 않고 있는데 복지예산 축소로 인해 고통받는 소외계층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교하 위원(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국가 균형 발전을 충청 홀대론과 연관짓기보다 논리적으로 접근해 이를 집중 보도해야 한다"며 "과거는 불균형 성장 이론, 성장거점도시 이론으로 경제 발전을 꾀했지만 선진국에 진입한 현 시대에는 이것이 맞지 않고 전국이 고루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등의 지역 여론이 중앙정부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정부정책 결정권을 갖고 있는 인물들을 집중취재해 이를 기사화, 그들이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승열 위원(법무사)은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수도권 규제완화를 다루면서 충남지사 발언만 중점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논리적 주장보다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 같아 거슬렸다"며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지역여론을 수렴하기보다 특정인의 특별기고를 연속 게재해 적절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문보 위원(한서대 행정학과 교수)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등의 문제를 시리즈로 다뤄 충청권 공동대응 방안을 심층적으로 보도를 해야 한다"며 "올림픽 열기로 배드민턴 동호인이 크게 늘고 있는데 충청투데이가 배드민턴대회를 개최하면 홍보에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제안했다.

백석환 위원(한국농업경영인 대전시연합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이 개발정책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데 언론이 농민의 편에 서야 한다"며 "농업시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많아 영농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의 개선에 노력해 주고, 농업 분야 신지식인의 노하우와 성공사례를 보도해 실의에 빠진 농민들이 희망을 갖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상범 위원(장애인먼저실천 대전본부장)은 "사회정화 차원에서 고발성 기사를 많이 다뤄 지역사회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데 충청투데이가 앞장서 달라"며 "장애인 주차장에 일반 차량이 주차하거나 지하도 엘리베이터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문제 등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문제를 시리즈로 다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성재 위원(출연연 연구발전협의회장)은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조사를 하고,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여론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이나 정부출연연구소 관련 기사 비중을 확대해 달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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