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17개선거구 150여명 거론

내년 4월 15일에 치러지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충남지역에서 금배지를 겨냥한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여야 정치권이 상향식 공천제 전면 도입 등으로 기존 정치구도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신진세력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는 등 대혼전이 점쳐지고 있다.

3일 여야 대전·충남 시·도지부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여권의 신당 창당과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출범 등 여야 각당의 체제정비에 따른 정계개편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대전·충남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총선 출마예정자는 150여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중 절반가량이 당내 경선과 본선 직전 후보 등록과정에서 포기한다해도 대전 6, 충남 11개 등 총 17개 선거구의 평균 경쟁률은 '5대 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여야의 신당 창당 움직임 등 정계개편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내년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신진세력을 중심으로 '세대 교체'와 '바꿔 열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전 서을(西乙) 선거구의 경우 전·현직 의원을 비롯해 정·관계, 학계, 언론계, 과학계 등 각계에서 20여명이 대거 출격을 준비 중이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전 서갑(西甲) 선거구 출마를 앞두고 있는 모 시민단체 대표의 경우 시민운동의 정치적 독립성에 대한 대내외적 우려가 생길 것을 고려해 지난 2일 대표직을 사임하는 등 벌써부터 총선 준비에 한창이다.

사무실과 지구당사 개소식도 잇따르고 있어 중구지역 출마가 예상되는 모 인사는 지난주 말 사실상 선거캠프로 활용될 연구소를 개소했으며, 서을(西乙) 지역에 출마하는 모 지구당위원장도 이번주 말 지구당사 개소식을 갖는다. 정치신인들의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현역 의원들도 지역구 관리에 적잖은 공을 들이는 등 내년 4월 대회전을 앞두고 출마 예상자들의 표밭갈이가 갈수록 탄력을 더해가고 있다.

A 의원은 "개혁 바람을 타고 내년 총선을 최대 호기로 생각하는 정치신인들이 늘고 있어 역대 선거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일각에서는 대폭적인 '물갈이론'도 일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