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5國 컨소시엄

우리 나라를 비롯한 세계 5개국이 공동연구를 통해 침팬지의 22번 염색체를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이하 생명연)은 1일 "한국·일본·중국·대만·독일 등 5개국 8개 기관의 연구자로 구성된 '국제 침팬지 게놈 22번 염색체 해독 컨소시엄'이 지구상에서 사람과 가장 유사한 침팬지의 22번 염색체 DNA염기배열을 99.998%의 정밀도로 결정하는 데 성공했다"며 "사람 이 외의 영장류에서 염색체 전 배열을 결정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침팬지 22번 염색체는 인간의 21번 염색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번 완전 해독을 통해 사람 게놈 진화의 메커니즘과 생물학적 특징에 관한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일본 2개 센터(53%)를 비롯, 중국(16%)·한국(8%)·대만(7%)·독일 3개 센터(16%)가 담당했으며, 한국에서는 생명연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 데이터는 연구팀 공동 웹사이트(https://chimp22pub.gsc.riken.go.jp/)에 공개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또 모든 데이터의 주석이 수료되면 DDBJ(일본)·NCBI(미국)·EMBL(유럽) 등 공적 데이터베이스에 공개할 예정이다.

생명연 관계자는 "사람과 침팬지 사이에는 게놈의 영역에 따라서 94∼99% 가량의 차이가 존재한다"며 "특히 뇌의 기능과 관련된 몇 가지 유전자의 구조 및 발현 양상은 사람과 침팬지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그 자세한 기능에 대해 데이터를 분석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