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 기사 돋보여 … 비판 감시기능 강화를"

▲ 충청투데이 제2기 독자위원회 마지막 정기총회가 26일 대전시 서구 갈마동 대전본사 회의실에서 열려 임기가 만료된 독자위원들이 이원용 부사장(앞줄 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충청투데이는 26일 대전본사 회의실에서 독자위원회 정기총회를 갖고 임기가 만료된 제2기 독자위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날 총회에서 위원들은 지난 2년여 간의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진정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지역민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신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리헌석 위원(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장)은 "충청투데이는 기관독자보다 개인독자 확보에 주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다해 개인독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신문이 돼야 한다"며 "문화면의 경우 충북에 비해 대전지역 기사 비중이 줄어 문화계 인사들의 관심이 약화되는 것 같다. 지역별로 균형있게 기사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양흥모 위원(대전충남녹색연합 생태도시국장)은 "충청투데이는 발로 뛴 지역현안 관련기사가 많아 타 신문에 비해 돋보인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지역의 유통구조, 한우농가 피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야 하고, 민선 4기 지자체를 중간 평가하는 기획시리즈가 필요하다"며 "특화된 NGO면이 점점 부실해지는 것 같아 아쉽다.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올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NGO면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충청투데이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우리가 일류다'라는 의식개혁운동 펼치면 좋겠다. 잠재된 가능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른 신문과 똑같은 하나의 신문으로 비춰지기보다 뚜렷한 색깔이 있는 신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기 위원(대전대 교수)은 "지방언론들이 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비판·감시기능이 취약해지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며 "지자체의 독선을 막고 주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단체장에 대해 비판할 것은 지적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데 충청투데이가 앞장서 달라"고 제언했다.

황택주 위원(중부대 대학원장)은 "충청투데이의 기본 편집방향과 콘텐츠가 철저한 지방화를 지향한다는 점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충청권 최고신문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 달라"고 말했다.

정승열 위원(대전지법 공주지원 대표집행관)은 "충청투데이를 읽다 보면 너무 특종에 연연해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돼 다소 거슬릴 때가 있고, 타 신문에 비해 활자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신문 제작상의 편의보다 독자 구미에 맞은 활자체로 바꿔 가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선 위원(주부·대전충남민언련 모니터)은 "최근 불거진 공주지역 기자단 금품수수 비리 등을 볼 때 지역주재기자 운영에 문제점이 많아 개선이 요구된다"며 "지면을 통해 이번 사건을 보도하고 타 시·군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재기자제를 대신해 본사 기자들의 순환근무제 운영도 검토해 달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문규 위원(대전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은 "학교 공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교육이 중요하고, 청소년에 대한 기본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이의 중요성을 지역언론에서 부각시켜 달라"며 "대전 둔산지역은 보도블록 평판작업이 잘 돼 있으나 외곽지역은 그렇지 않아 장애인·노약자 등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속적인 기획취재로 바른사회 만들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조언했다.

고준빈 위원(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대전지부 사무총장)은 "대전지역의 주요 주거지가 그간 많이 변화됐는 데 시교육청의 학군 배정 방식은 15년 전 것을 그대로 적용돼 초등학교에 중학교 진학 시 원거리 학교에 배정되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이 문제를 적극 기사화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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