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 사상 최초… '神技샷'으로 이틀째 선두

▲ 26일 오전 레이크 사이드 CC에서 열린 제5회 파라다이스 여자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미정. [연합]
대전 유성여고를 졸업, 지난해 프로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이 국내 남녀프로골프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제5회 파라다이스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 상금 2억5000만원) 이틀째 선두에 나섰다.

전미정은 26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뽑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18홀 61타는 한국 프로골프 사상 남녀를 통틀어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여자프로골프 종전 18홀 최소타 기록은 지난해 9월 열린 LG레이디카드 오픈에서 강수연(27·아스트라)이 세웠던 10언더파 62타.남자프로골프에서도 최상호(47·빠제로), 최광수(43·KTRD),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 등 3명이 한차례씩 친 62타가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61타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27·CJ), 카리 웹(호주) 등 정상급 선수들만 한두차례 기록했을 뿐이다.

전미정은 이날 대기록을 앞세워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로 루키 안시현(19·엘로드)을 3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 문화여중 때 롤러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하면서 전국대회 우승을 몇차례 차지하기도 했던 전미정은 2학년 때 서중으로 전학을 가서 골프채를 잡았다.

골프 명문 유성여고에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 3학년 때 세미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전미정은? 그 해 국내 드림투어를 거쳐 다음해 프로테스트 없이 전 경기 시드를 배정받았고, 마침내 지난해 한국 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해 신데렐라 탄생을 알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