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전교조 맞고소 예고… 대립만 심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논란이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소송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교육부가 NEIS 대책으로 내놓은 정보화위원회 구성이 교원단체의 반발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교육 주체간 대립만 심화되는 양상이다.

대전시·충남도교육청과 전교조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전지역 공립 인문계고 교장단 회장인 송성준 교장이 NEIS 시행 중지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낸 민주노총 대전지부 간부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여타 대전·충남지역 학교장들의 고소가 예고되고 있다.

대전지역 사립 중등교장단 회장인 경덕공고 정태준 교장은 "현재 초·중·고 학교장들과 함께 학교에 NEIS 시행 중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민주노총을 상대로 고발 또는 항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충남지역 교장단도 이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전교조도 NEIS 시행 여부 결정과 관련, 독단적으로 강행한 학교장들에 대한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26일까지 지회별로 사안을 검토할 때 고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는 학교장들의 명단을 집계하고 있다"며 "이번주 안에 최종 고발 대상자를 정리한 후 내주에 정식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도 지난 12일 홍성표 대전시교육감과 시 교육청 정보과학기술과장 등 2명을 직권 남용 등을 들어 대전지검에 고발한 상태다.이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주체간 협의의 틀을 도외시한 채 서로 소송을 남발하는 등 불신의 벽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교사 박모씨는 "NEIS 해결책은 하나도 제시되지 않은 채 교사들끼리 서로 고소를 하는 이상한 모습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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