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297명에 충남대 6명 그쳐

교육부 이공계열 국가장학금 대상자 선정 결과, 대전·충남지역 대학이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교육부 BK21 사업의 무더기 탈락에 이어 국가 장학금 사업까지 잇따라 실적이 바닥을 헤매는 등 대학 퇴출위기 상황에도 지역대가 뒷짐만 지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3년도 이공계열 우수신입생 국가장학금 지급대상 학교 65개교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대학 중 단 한명이라도 수혜자를 배출한 대학은 KAIST와 충남대 등 모두 6개 대학에 불과하다.

국가장학금 대상자도 전국 2798명 가운데 KAIST 480명을 제외하고는 충남대 6명, 공주대 33명, 공주교대 30여명, 배재대(약간명), 단국대 천안캠퍼스(약간명) 등으로 집계돼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비수도권 대학인 경북대 297명, 부산대 268명, 전남대 97명, 한국교원대 110명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으로, 지난달 BK21 사업에서 7개 팀만 선정돼 전국 바닥권을 보인데 이어 계속된 형편없는 실적이다.

교육부는 이번 국가장학금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지방대를 고려, 당초 수혜기준을 대폭 낮춰(수능 2등급 이상에서 수능 3등급 이상) 적용했음에도, 대부분 대학들이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쟁력 강화에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 충남대는 7명 신청에 6명이 선정됐으며, 여타 대학은 아예 관심조차 없어 학생들에게 홍보를 게을리하는 등 국가 시책을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의외로 신청자가 적어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당초 지역간 형평성이 고려될 사안임에도 신청조차 하지 않아 수혜자가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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