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해수욕장 내일부터 본격 개장

▲ 서해안 해수욕장.

작열하는 태양, 이글거리는 도심, 연일 이어지는 습한 날씨로 불쾌지수가 올라갈 만큼 올라가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다.

직장 동료·상사 등이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부리는 상황에서 나까지 짜증을 낼 수도, 안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곳이 있다. 무더위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넓고 시원한 바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파란 바다와 저멀리 보이는 수평선, 그리고 수평선 너머로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 저녁이 되면 바다와 하늘을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낙조, 생각만해도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다.

28일 대천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 대부분이 이 때쯤 문을 열고 피서객을 맞아 본격적인 바다의 계절이 시작된다.

길이 3.5㎞, 폭 100m의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은 조개껍질이 오랜 시간에 걸쳐 부서지며 모래로 변한 것으로 유명하다.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도 적당하며 파도 역시 거칠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해수욕을 즐기기에 알맞을 뿐 아니라 백사장 남쪽에 있는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연예인 등을 초청한 대천해수욕장 개장식이 28일 열려 이날 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바다의 정취와 함께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내달 19∼25일까지 보령 머드축제가 열려 머드 마사지를 즐길 수 있으며 머드 씨름대회·마라톤 대회에도 참가해 건강도 지키고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매일 오후 8시∼10시에는 국악공연, 바디 페인팅쇼, 클래식 음악회 등이 각각 열려 한여름 밤의 아름다운 추억 거리가 될 전망이다.

대천해수욕장 못지않는 명소로 지난 28년 개장한 서해안 최초의 해수욕장인 무창포해수욕장 .

무창포는 무인도인 석대도에 이르는 1.5㎞ 구간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다.

수심도 1∼2m 정도이며 길이 1.5㎞, 폭 50m의 백사장을 지니고 있어 바닷가 연안에서 아이들도 자유롭게 뛰놀 수 있다.

게다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달빛을 받으며 즐기는 방파제 낚시 손맛의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백조기, 감성돔, 놀래미, 농어, 장어 등 잡히는 어종도 다양하다.

서해안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그렇듯이 춘장대해수욕장 도 완만한 경사와 잔잔한 수면이 장점이다.

아이, 어른할 것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2㎞의 확 트인 백사장과 천연송림이 한데 어우러져 가족단위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춘장대에선 조개잡이도 가능해 사랑하는 사람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며 서해안 일대에서 보기 드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인근에 있는 부사방조제와 홍원항, 마량리 동백나무숲, 금강 하구둑관광지 등과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해수욕장 은 태안반도에서 해수욕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22도 안팎의 수온으로 너무 차갑지 않아 시원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천리포는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일몰이 장관이다.

잔잔히 물결치는 바다 위로 숨어 버리는 태양과 분홍빛으로 물드는 파란 하늘과 바다.

이로 인해 천리포에는 적지 않은 이들이 여름 아닌 계절에도 일몰을 보기 위해 찾고 있다.

이 외에도 학암포해수욕장, 난지도해수욕장, 비인해수욕장 등 서해안에 있는 여러 해수욕장이 여름더위를 피해 바다로 찾아오는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찾아가는 길

△대천

대전방면: 공주→청양→보령→대천해수욕장
서울방면: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IC→36번 국도→대천해수욕장

△춘장대

대전방면: 부여→서천→춘장대해수욕장
서울방면: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 IC→춘장대 방향 2번 국도→주항 삼거리에서 우회전→607번 지방도→도둔리→춘장대해수욕장

◆숙박업소

△대천한화콘도(041-931-5500·보령시 신흑동)
△천리포파크(041-672-9447·태안군 소원면)
△소라장(041-674-7080·태안군 원북면)
△비치모텔(041-951-3883·서천군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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