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독자위원회]"反 지방정책·美 쇠고기 문제 적극 보도해야 태안 기름유출사고 해법 기획시리즈 돋보여"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5월 월례회의(온라인 회의)에서 위원들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이명박 정부 정책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지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보다 심층적인 보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양흥모 위원(대전충남녹색연합 생태도시국장)은 "새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및 지방분산정책 포기 등 반(反)지방적인 정책을 적극 보도하는 것은 지방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이지만 그 내용이 지역논리에만 머물고 있다"며 "지역발전의 객관적이고 역사적인 명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확인된 내용뿐 아니라 전문가와 시민단체, 지역민의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은 또 "한국사회의 최대 이슈인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선 보도가 매우 미흡하다"며 "언론은 민심을 잘 살펴야 한다. 지역민의 광우병 민심에 대한 적극적인 보도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창기 위원(대전대 교수)은 "이명박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 후퇴 현상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선점해 심층보도한 것은 지역민의 잠재된 우려와 불만을 대변하고 충청권 공동체의식 형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중앙정부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말고 지역 민·관·산·학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충청권의 특성을 반영하는 발전전략 모색에도 능동적 주체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태진 위원(대전시약사회 부회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중·고교생들까지 거리로 나선 것은 먹거리에 대한 정부 불신이 한몫을 한 게 분명하다"며 "시위나 집회를 반드시 나쁜 것만으로 몰아붙일 일이 아니다. 정부 입장에선 곤혹스럽더라도 이들의 의견을 수렴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 잡아야 한다. 충청투데이에서도 이 같은 관점에서 국민통합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선 위원(주부·대전충남민언련 모니터요원)은 "전산 장애로 인해 지난 9일자 4면과 6면이 중복 게재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는 신문에 대한 신뢰성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보다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며 "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보도 등 충청투데이 기사 중에는 광고성 기사가 종종 눈에 띈다. 독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으로만 보도해 광고기사로 오인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오피니언면에 투고된 글에 소제목을 보다 구체적으로 일목요연하게 표기하는 등 지면 편집에 변화를 시도하는 노력이 좋아 보인다"며 "'태안 기름사고 해법 찾아 아시아서 북극까지' 기획시리즈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황택주 위원(중부대 대학원장)은 "최근 충청투데이를 보면 명실 공히 중부권의 대표 언론으로 부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며 "28일자 1면에 실린 '대전시 향토건설 살리기 허울뿐' 기사는 매우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앞으로도 현실감 있는 기획취재를 통해 지자체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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