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구 개인전 15일까지 유성 HB갤러리

실물과 똑같이 그린 인물화,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물화….

작가 이순구씨의 작품은 그런 고정화된 규격에 잘 맞춰진 예쁜 그림이 아니다.

'이런 작품도 있네?', '이건 또 뭐지?' 호기심과 의문이 생기는 작품으로 주목받는 이순구씨의 7번째 개인전 '이미지가 의미하는 것'이 오는 15일까지 HB갤러리(유성구 전민동)에서 펼쳐진다.

그의 작품은 '점'에서부터 출발한다.

민화에 관심이 많았던 작가는 화려한 민화의 문양에서 감흥을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 점을 이용한 자신만의 무늬를 만들었다.

반복되는 점을 통해 형상화된 이 무늬는 소파나 책, 포크와 나이프 등 일상적인 소재에서 전시장 건물의 벽과 바닥, 담 옆의 벚나무 등 예상치 못한 곳에까지 자리잡는다.

그는 "있는 그대로를 사실적으로 화면에 옮기는 것도 미술이지만 내가 생각하는 미술은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색다른 시도를 통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864-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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