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가 개봉작 장르 다양

수능 끝난 수험생을 겨냥, 이번주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몰이에 나선다. 지난 6일 10대의 성적 호기심을 그린 '몽정기'의 개봉을 시작으로, 로맨틱 코미디와 스릴러·멜로물 등이 줄줄이 스크린에 걸린다.

'몽정기'의 영화적 재미는 성적 호기심이 머릿속에 가득 찬 아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발칙하고 처절한' 에피소드에 있다. 음탕한 농담과 사춘기 소년들의 따뜻한 성장기를 기둥 줄거리로 담임 선생님과 교생 선생님의 러브스토리가 곁들여진다.

지난 7일 개봉한 '유아독존'은 인생이 꼬이는 세 남자가 덜컥 아이를 맡아 키우는 내용의 코미디다. 주연인 안재모·이원종이 '야인시대'로 뜨는 바람에 제작사는 쾌재를 불렀지만, 영화는 조폭 코미디의 변주같다.

'레드 드래곤'(Red Dragon)은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에 이은 토머스 해리스 원작 소설 3부작의 완결편으로, 시간상으로는 맨 처음 발표돼 1981년 마이클 만 감독이 '맨 헌터'라는 제목으로 만든 바 있다. 식인마 한니발 렉터와 FBI수사관 그레이엄(에드워드 노튼)의 대결구도에, 멀리서 렉터의 조종을 받는 달러하이드(랄프 파인즈)의 엽기적 살인행각이 공식대로 흘러간다.

에디 머피 주연의 '플루토 내쉬'(Pluto Nash)는 휘황찬란한 네온과 암흑이 어우러진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만화 같은 영상을 선사한다. 2087년 달의 도시에서 클럽 사장 내시와 도시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카지노왕의 대결을 그린다.

이종원·김윤진 주연의 '밀애'는 전경린의 소설 '내 생에 꼭 하루뿐인 특별한 날'을 변영주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바람난 남편에게서 소외감을 느끼는 아내와 외간남자의 사랑 게임을 다뤘다. 이들의 사랑을 '나쁜 불륜'이 아니라 '매혹적인 한때'로 설정,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표현한 변 감독의 시선이 작품의 중량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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