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이 만나 산수화 되었네

▲ 장용산으로 찾아가는 길
해발 656m인 장용산은 단풍과 함께 왕관바위와 포옹바위 등 절묘한 모습의 괴석이 즐비, 조화로운 풍광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겨울철 눈 덮힌 천연림 사이로 보이는 기묘한 괴석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장용산 휴양림을 가로지르는 금천은 그 맑기가 마치 수정같아 천연기념물 238호인 어름치가 헤엄쳤을 정도다.

장용산 휴양림은 난방시설과 주방, 침구류 등을 완비한 통나무집 11개동을 갖추고 있어 가족들이 도심 속을 빠져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으며 밤 하늘에 보이는 별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장용산 팔각정에 오르면 서남 방향으로 우뚝 솟아 있는 서대산이 보이는데 금산 쪽에서 보는 것보다 장용산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당당하면서 운치있다.

장용산에는 북쪽에 불제자 의신이 인도에 다녀 온 뒤 552년(진흥왕 13년)에 창건한 용암사(容巖寺)가 자리잡고 있다.

용암사는 경내에 있었던 바위가 용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진 것이나 당시 사찰은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인에 의해 파괴돼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1986년 주지 무상이 대웅전과 산신각을 중창했고 그 뒤를 이어 주지 현관이 요사채 중건 및 범종각을 신축했다.

이곳에는 1976년 12월 21일 충북 유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용암사 마애불이 자애롭게 서 있는데 이 마애불은 붉은 암벽으로 만들어져 인상적이다.

가늘고 긴 눈, 작은 입, 가는 코 등은 신라 말과 고려 초에 유행했던 마애불의 제작 기법이 잘 표현돼 있다.

또 1974년 4월 10일 충북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용암사 쌍석탑도 볼거리 중 하나다.

이 쌍석탑은 모양과 높이가 4m로 같으나 처음부터 용암사에 함께 있었는지의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쌍석탑 각 층의 탑신과 옥개석의 조성방법 및 옥개받침 등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그곳에는 '폭포'란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 가보면 큰 바위를 미끄럼틀삼아 크리스털같이 맑고 투명한 폭포수가 떨어지면서 산과 물이 어울어진 한폭의 그림을 보여준다.

◇등산로

▲1코스: 장용산 자연휴양림 주차장→관리사무소 옆 다리→대피소→폭포→주능선→정상(전망대)→남쪽 봉우리→능선→관리사무소→주차장 (5.8㎞ 소요시간 2시간 20분)

▲2코스: 장용산 자연휴양림 주차장→관리사무소 옆 다리 →대피소→폭포→주능선→정상(전망대→주능선→암능지대→용암사(5.1㎞ 소요시간 2시간 10분)

◇장용산 찾아가는 길

▲대전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금산 방면으로 가다 남대전IC 못미처 삼거리에서 옥천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장용산 휴양림이 나온다.

▲옥천 방향 국도로 옥천에 도착해 37번 국도를 타고 금산 쪽으로 이동, 옥천 상중리를 지나 네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장용산 휴양림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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