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신경외과 전문의·우리들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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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하면 여성을 떠올리고 갱년기로 고생하는 여성을 많이 보아 왔다.

갱년기는 여성에게서 배란이 끝나고 월경이 없어지는 폐경기로 여성에게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최근 남성 갱년기를 치료한다는 병원과 의사가 늘면서 50대 안팎의 중년을 혼동시키고 있다.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성욕이 떨어지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 등의 원인이 피로와 스트레스, 나이 때문인 줄 알았는데 이것이 바로 갱년기 증상이었을까?

남자가 40대 중반을 넘어 50대를 바라보면 몸이 물먹은 것처럼 피곤하고 보통 때보다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이 많아지게 되며 성욕이 떨어지고 배가 나오며 키도 작아지는 경우가 있다.

일부 의학자들은 이를 남성 갱년기라고 부르며 뇌와 고환의 노화 현상으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 이 같은 증상이 생긴다고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남성 호르몬의 수치는 50세를 전후하여 낮아지기 시작해 60대가 되면 전체의 22∼25%가 정상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가 됐다.

어떤 사람은 이런 현상으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 심각한 부작용을 고려치 않을 수 없다.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보장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이나 비대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수면 무호흡증, 혈전증을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갱년기 증상이라는 것이 나타났을 때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 증상이 지속되면 이 병을 한번은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남성 호르몬 치료는 남성 호르몬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 증상이 심한 사람에게서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면 단기적으로 근력과 골밀도가 증가되는 효과가 있으나 오래된 자동차의 부품을 한 두가지 간다고 새 차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을 투여해 부품간의 부조화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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