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청라면 냉풍욕장 내달 개장

▲ 보령시 성주산 냉풍욕장 약도.
폭염이 내리쬐는 한여름, 여기에 비를 한껏 머금은 끈끈한 바람까지 불어오면 여름이 싫어질 만도 하다.

푹푹 찌는 더위에 지칠 만큼 지쳤을 무렵 오랫동안 기다려 온 휴가를 맞아 바다며 계곡 등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나지만 밀려드는 인파에 묻혀 더위를 날려보내기는커녕 오히려 사람들의 열기와 한판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올 여름은 새로운 별천지에서 더위를 잊는 이색 여행을 떠나 보자.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별천지는 바다도 계곡도 아닌 바로 내달 1일 개장하는 충남 보령시 청라면의 냉풍욕장.(입장료 무료)

냉풍욕장은 지난 88년 폐광된 지하 갱도를 93년 여름철 버섯재배를 위해 개발했다가 이곳에서 분출되는 바람이 여름 더위를 날려 버릴 만큼 시원해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기 시작했다.

이곳 냉풍욕장에는 수백m의 지하 깊은 곳으로부터 서늘한 바람이 외부로 분출되는데 이 냉풍은 온몸에 엉겨붙은 한여름 더위를 단숨에 떨쳐 버릴 정도로 차가워 매년 여름이면 바다나 계곡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청천저수지 방향에 있는 청보초등학교 우측 샛길을 따라 400m쯤 오르면 만나게 되는 냉풍욕장은 실외 기온이 30도가 넘는 여름의 절정기에도 섭씨 12도의 차가운 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온다.

냉풍욕장은 총 200m의 터널을 이루고 있지만 50m쯤만 실내로 천천히 들어가도 어느새 한여름의 무더위는 사라지고 뼛속 깊이 파고드는 서늘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냉풍욕장은 외부의 기온이 높으면 높을수록 분출되는 냉풍이 더 시원해 여름이 깊어갈수록 인기를 더한다. 냉풍욕장을 찾는 재미는 시원한 갱도의 바람으로 더위를 날리는 것 외에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이곳 냉풍욕장에는 폐광의 자연풍을 이용해 재배하는 보령의 특산물 인 양송이버섯 농장이 있는데, 양송이버섯을 현지에서 직접 구입(2㎏ 1만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근 식당에서 양송이버섯전을 맛볼 수도 있다.?

또 냉풍욕을 마친 후에는 준비해 온 도시락이나 음료수를 마시며 쉴 수 있도록 벤치가 마련된 휴식공간이 있어 시원스럽게 펼쳐진 청라저수지의 전경을 바라보며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냉풍욕장 주변에는 충남 서해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월척 낚시터로 손꼽히는 청천저수지와 각종 탄광시설 및 광물 표본류 외 2500여 점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는 석탄박물관, 남포석을 이용한 벼루 제작(인간문화재 김진한) 과정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문의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041-934-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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