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자락 위치한 천태종 '산실'

▲ 대전 광수사
계룡산의 한 자락인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에서 대전·충남 천태종의 산실로 자리잡고 있는 광수사(주지 김세운).

광수사는 지난달 부처님 오신날, 천주교 신부와 기독교 목사 등을 초청해 '열린 종교'를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1972년 4월 25일 대한불교 천태종 대전지회로 출발한 광수사는 1977년 12월 13일 중구 대사동에 세워진 삼문사가 모태다.

250평의 삼문사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신도 수가 늘어나 1995년 지금의 광수사 자리(약 3만평)에 법당을 완공했다.

주민들은 예부터 광수사 뒤편 봉우리를 예불봉, 주변 계곡을 염불계곡이라고 불러 이 지역이 사찰 명당임을 암시했으며, 광수사엔 2000여가구가 등록해 법회에 참여하고 있다.

광수사는 불법 등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불자들에게 전파, 불자들이 깨달음을 얻어 자비와 선행을 행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특히 세운 스님은 "저절로 깨우치는 법은 없기 때문에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자신의 실천의지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광수사 불자들은 스스로 공부하고, 자비를 행동으로 옮기는 수행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

어린이회, 반야 어머니회, 학생회, 청년회, 신도회 등의 기구가 각각의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신도회와 주지 스님의 의견 조율이 제대로 이뤄져 무한한 발전가능성 엿보였다.

또 반설합창단과 한소리 풍물단이 각각 신도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흥겨운 가락을 가르쳐 부처님의 품 안에서 다양한 문화생활도 즐기고 있다.

게다가 2000년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오른 팔꿈치에 '상서로운 꽃'이 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 꽃은 금칠한 청동에 뿌리를 내려 대단한 생명력을 보여 주고 있으며, 3000년에 한번 나타난다는 '우담바라'라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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