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한국원자력연료 - "기본기 재정비 3연패 도전"

"2연패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대회에서도 우승해 최초로 3연패를 달성한 직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원자력연료㈜가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이틀간 열린 제2회 대전시장기 직장배구대회에서 원년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원자력연료는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매월 2회 이상 동호회 회원들끼리 모여 꾸준히 연습하는 등 원년대회에서 차지했던 우승기를 지키기 위해 1년 동안 구슬땀을 흘려 왔다.

예선전에서 서구청과 대전시청을 상대로 각각 2대 0으로 가볍게 승리했지만, 준결승에서 만난 대전시 시설공단과의 경기는 3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던 한국원자력연료는 내년에는 동호회 활동을 좀 더 확대해 선수들의 기본기부터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을 차지한 한국원자력연료는 내년부터 변경되는 대회 규정에 따라 내년 대회에서는 8강 진출권을 부여받게 된다.

준우승 대전철도정비창 - "1년간 노력 준우승 결실"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선수 및 직장 동료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경기 전날까지 최선을 다해 훈련해 왔는데 준우승에 머물러 다소 아쉽습니다."

원년대회에서 8강에 오른 뒤 충남대와 맞붙어 아쉽게 4강 진출이 좌절됐던 대전 철도차량정비창이 1년여의 노력 끝에 제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비창은 결승에서 원년대회 우승팀인 한국원자력연료로부터 우승기를 빼앗지는 못했지만 예선에서 충남경찰청과 대덕구청을 만나 단 1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1년 동안 가장 성장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우승을 목표로 했던 정비창은 결승에서 만난 한국원자력연료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눈치다.

전상운 감독(노동조합 부위원장)은?조직력을 다지고 포인트가 될 센터를 2명 정도 보강한다면 내년에는 우승기를 반드시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위 대전시설관리공단 - "힘찬 응원업고 목표 달성"

"모든 출전팀들이 프로 못지않은 열기와 투혼을 발휘하고 우리팀 또한 끝까지 후회없는 경기를 펼친 멋진 대회였습니다."

3위를 목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전시 시설관리공단은 목표했던 3위의 성적을 달성하자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흥분했다.

원년대회에서 예선도 통과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시설공단은 대회 한달 전부터 서대전고와 유성초, 충무체육관 등을 오가며 여러 배구 동호회 팀들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4강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 왔다.

시설공단은 지난대회 성적에 관계 없이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3위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목표를 세웠지만 연습기간 다져진 팀워크와 선수 못잖게 열성을 다해 응원한 응원단의 노력에 힘입어 목표 순위를 달성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서재수 감독(수질환경부장)은 "이번 대회 3위라는 성적은 우승이나 다름없는 좋은 성적이지만 내년에는 우승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3위 대전 중구청 - "거미줄 팀워크 돌풍의 핵"

"예선만 통과하자고 했던 것이 3위까지 올라가는 좋은 성적으로 이어져 너무 기쁩니다."

원년대회에서 예선도 통과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만 통과하자는 목표를 세웠던 중구청이 예상을 깨고 대전시 시설공단과 함께 3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함께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중구청은 아마추어 대회인 만큼 팀워크만 좋으면 예선통과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팀원들간의 친목 도모에 초점을 맞춘 것이 적중해 뜻하지 않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어떤 팀들보다 팀워크가 돋보였던 중구청은 예선에서 우승후보로 꼽힌 목원대와 충남대를 만나 다소 힘든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가볍게 예선을 통과하고 8강에서 만난 '다크호스' 천성원도 쉽게 제압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고병갑 감독(예산담당)은 "비록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과 단합이 3위 달성의 밑거름이 됐다"며 "내년에는 동호회를 결성하고 연습도 꾸준히 실시해 우승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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