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무색 '불꽃투혼' 팀리더로 2연패 견인

"동료들이 모두 하나가 돼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우승기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인데 혼자만 큰 상을 받게 돼 쑥스럽기만 합니다."

한국원자력연료㈜의 송남용(사진)씨가 대전시장기 직장배구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터를 맡아 활약한 송씨는 이번 대회 예선전부터 43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화끈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이 2연패를 달성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맏형으로 후배들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때는 아낌없는 박수로 격려하고 실수를 범하는 경우에도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하는 등 빼어난 리더 역할로 많은 배구 동호인들의 귀감이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 선수상의 기쁨을 팀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송씨는 "이번 대회는 모든 출전 팀들의 전력이 지난해와는 다르게 월등히 향상돼 힘든 경기가 많았고 그만큼 체력소모도 컸다"며 "2연패를 달성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하지만 욕심을 부리자면 내년에 한 번 더 우승해 3연패의 자리에도 동료 선수들과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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