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본보 독자위원회]지역현안 진행상황·전망 기사 제시도

▲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가 26일 본사 회의실에서 이창섭 독자위원장(충남대교수)을 비롯한 독자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우희철 기자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12월 월례회의에서 위원들은 충청권 3개 시·도를 아우르는 지역언론으로서 대전, 충남·북의 진정한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는 역할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26일 대전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정승열 위원(대전지법 공주지원 대표집행관)은 "충청권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기획기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연말에는 지역 현안별로 그간의 진행상황과 향후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기사를 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기 위원(대전대 행정학부 교수)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나치게 경제를 강조하고 결과를 중시해 설사 국가경제가 좋아진다 하더라도 사회발전이 후퇴할 것으로 우려되는데 이 문제를 언론에서 짚어줘야 한다"며 "충청권을 아우르는 언론으로서 3개 시·도간 단순한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공통된 과제를 하나로 묶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흥모 위원(대전충남녹색연합 생태도시국장)은 "장항산단 조성사업, 로봇랜드 유치 등에 관해 지역언론이 지역이기주의적인 시각으로 접근, 추진과정상 지자체의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기보다 충청 홀대론으로 몰아갔는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균형 있는 보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전체적으로 충청투데이의 생동감, 역동성이 전에 비해 떨어졌다. 기자들의 성취 욕구, 의욕이 저하된 것 같은데 새로운 동기 유발이 필요하다"며 "신년 지면 개선에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타 신문과 차별화된 색깔 있는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의수 위원(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50년 후, 100년 후 대전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기획시리즈가 필요하다"며 "치밀하게 구상해 대전의 장기 발전모델을 적극적으로 제시, 자치단체장이 바뀌어도 연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창우 위원(대전시한의사회 회장)은 "독자위원들의 지적사항이 지면에 반영돼 개선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로봇랜드 유치와 같은 지역의 중요 현안과 관련해 유치에 실패했다는 결과만을 논할 것이 아니고 유치과정상의 문제점 등을 심층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승규 위원(한국농촌지도자 대전연합회장)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모두 복지·문화에 치우쳐 농업을 등한시하는 것 같다"며 "도시 근교 테마마을·문화마을 조성 등을 통해 도·농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당국과 지역언론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헌석 위원(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장)은 "충청투데이의 장점은 발로 뛰는 기사가 많다는 점이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기자들이 전문성을 길러 자신의 특화된 부문에서 양질의 기사를 발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규 위원(대전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올바른 정치문화 구현에 충청투데이가 앞장서 달라"고 말했고, 손정자 위원(한국여성지도자연합 대전지부 회장)은 "아직 우리 사회에는 성(性) 불평등적인 요소가 잔재해 있다. 이를 해소해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는데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진 위원(대전시약사회 부회장)은 "26일자 '세무조사권에 밀린 의협' 기사는 연말정산 소득공제 자료 제출과 관련해 일선 세무서와 의료기관의 대립 양상을 흥미 위주로 너무 부각시킨 것 같다"며 유감을 표했다.

/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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