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신

"천문대에 와서 재밌게 즐기는 비법은 뭔가 느끼고 가려는 진지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밝은 조명과 공해에 둘러싸여 '별 볼일' 별로 없는 도시 사람들에게 별자리 여행의 색다른 체험을 안내하는 최경신(崔慶辛·29·사진) 대전시민천문대 교육팀 대리는 깔끔한 외모는 물론, 알기 쉬운 설명에 부드러운 목소리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춰 대전시민천문대에선 별만큼이나 인기 있는 '스타' 지도 교사다.

"별을 바라보면 일상이 좀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천문대를 찾는 사람들 중엔 별을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별과 행성의 차이조차 모르는 이가 많아요"라며 "누군가 말했듯이 천체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겨울에 중등부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에서 '오리온 자리'를 발견하고 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이후 충북대 천문우주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까지 마친 후 대전시민천문대에서 일하고 있다.

알퐁스 도데의 명작 '별'에 나오는 대목을 읊조리며 밤하늘에 가득 펼쳐진 별빛 속 낭만을 노래할 것 같은 분위기지만, 실제 그는 자신을 낭만파라기보다는 '공학도 체질'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책을 읽어도 줄거리가 있는 소설이나 자서전 대신 정보를 전달하는 책을 주로 읽는다"며 "별을 좋아하지만 감상적으로만 접근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월과 김해의 시민천문대를 다녀온 관람객들로부터 대전시민천문대만큼 별과 우주에 대해 잘 설명해 주는 곳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대전에 이런 훌륭한 시민천문대가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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