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 배우며 커가는 인재요람

▲ 매봉초등학교 전경.

대전의 동쪽 계족산 자락에 자리잡은 매봉초등학교(교장 허문행)는 1999년 7학급으로 개교한 '신생' 학교지만, 지금은 58학급의 거대 학교가 돼 있다.

'스스로 노력하는 어린이, 찾아서 도와주는 행정,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 학교는 최신형 현대식 건물에 강당, 시청각실, 음악실, 학년 연구실 등 특별실과 알차게 구비된 내부 시설이 돋보이는 학교이다.

▲선비 정신 =이 학교는 지역의 전통인 선비 정신을 생활화하기 위해 질서, 자주, 협동, 절약, 봉사, 창의의 6개 덕목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비 정신 일구어 가는 매봉인의 바른 실천장'을 제작, 실천 방법을 안내하고 있으며, 이를 실천시에는 영역별 스티커를 붙여 주고 '선비 정신 일구어 가는 매봉 어린이 로고'가 찍힌 연필을 보상으로 제공, 실천의지를 북돋고 있다.

▲홈페이지 활성화 =이 학교에서는 알림장, 가정통신문 등을 찾아볼 수 없다. 전교생과 학부모가 홈페이지에 모두 회원으로 가입한 홈페이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 홈페이지에서는 특히 '친구들 소개'가 돋보인다. 이 코너에는 자기 소개와 친구들 칭찬이 들어가며, 급우들간에 서로를 칭찬함으로써 우애를 돈독히 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학부모 의견'도 활성화돼 있다.

▲학사달력 제작 =이 학교는 1년 동안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활동과 행사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학사달력과 '매봉 교육 이렇게 합니다'라는 학교 교육 안내서를 각 가정에 배포하고 있다. A4 크기 120쪽에 달하는 이 안내서에는 매봉 특색사업, 매봉 교육 3품제 실시 계획 등 42가지 각종 계획과 발명 캐릭터 및 상상화 그리기 대회, 영어 발표 한마당 대회, 로켓과학 탐구 대회 등 23개 각종 행사계획이 안내돼 있어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학부모 휴게실·교직원 휴게실 =이 학교에는 신축 교사 1층 1학년 연구실 옆에 학부모만을 위한 학부모 휴게실을 마련했다. 이 공간은 담임 교사와의 상담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각종 홍보 자료와 책, 차(茶) 등이 비치돼 있다. 이와 함께 70명이 넘는 교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교직원 휴게실도 올해 초 등장했다. 이 공간은 교수활동 및 각종 업무로 고생하는 교사들만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어린이 학교 방송 =올해부터 어린이 방송부원을 선발, 어린이 자체 방송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5∼6학년 12명이 엔지니어와 아나운서, 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인성교육을 위한 TV동화 '행복한 세상', 화요일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일깨워 주는 '꾸러기의 안전 일기'를 방영하고 있으며, 등교 분위기를 즐겁고 경쾌하게 조성하기 위해 아침마다 동요도 들려주고 있다. 방송부는 이와 함께 '매봉뉴스'와 '우리 학교 이모저모'라는 프로그램을 한 달에 2회씩 방송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교육 연구 학교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에너지 절약교육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받아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에너지 절약의 생활화'라는 연구 주제로 올해부터 2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가정통신문을 제공, 가정과 연계해 일관성 있고 적극적인 절약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에너지 절약 생활화는 물론 학부모들의 에너지 절약의식 개선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도(都)·농(農)·어(漁) 체험 학습 =이 학교는 내 고장과 농촌 및 어촌의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생활에 적응하는 힘을 배양하기 위해 공주 경천초 학생들과 자매결연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해안 갯벌 체험학습을 실시, 어촌의 생활모습을 이해하고 바다의 생태계에 관심을 갖는 기회를 갖고 있다.

▲어린이 복지천국 =이 학교는 어린이 복지천국이다. 시청각실에 최신식 음향시설을 갖춘 홈씨어터 시스템을 설치, 영화·음악·뮤지컬 등 다양한 DVD 감상과 노래방 등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각 교실에 비치된 전화는 교내뿐만 아니라 시내외, 이동전화까지 이용할 수 있어 공중전화가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와 함께 각 층별로 정수기를 구비, 철저한 수질 검사와 관리로 어린이들의 갈증 해소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행정실 앞에 설치된 화이트 보드 '우리들의 소리'를 통해 어린이들이 교사나 학교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을 자유자재로 적어 쾌적한 교육여건 조성에 힘쓰고 있다.

증면과 지면 개편에 따라 대전 매봉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어린이 세상' 연재를 마칩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본란에 참여해 주신 대전과 충남지역의 선생님, 학부모, 어린이 등 독자 여러분의 참여와 성원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편집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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