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육성 통합 대부분 상반기에 마감

지역 대학가가 때아닌 불야성(不夜城)이다.

참여정부에 들어서면서 여러 분야로 세분화돼 있던 대학에 대한 각종 국고지원사업이 하나로 통합된데다 평가 및 지원금 처리를 상반기에 모두 마친다는 교육부 방침 때문에 이달 안에 신청서류를 모두 접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첫 시행된 지방대학(수도권 제외) 육성 재정지원사업은 올해부터 대전, 충청, 강원을 묶은 중부권을 비롯해 동남권·서남권 등 3개 권역, 산업대·일반대 등 유형별로 나눠 25% 대학만이 선정돼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 각 대학 기획실은 밤샘 작업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사업권을 따낸 대전대·배재대·한국정보통신대·한밭대 등 대전지역 4개 대학과 건양대·나사렛대·순천향대·청운대·홍익대(조치원) 등 충남지역 5개 대학의 사업 계속 추진을 위한 수성전(守成戰)에 지난해 선정을 받지 못한 대학들의 거센 도전이 어우러져 지역 대학가의 밤은 뜨겁기만 하다.

특히 참여정부의 지방대학 육성책이 산·학 협력에 근간을 두고 있어 '도전 대학'들은 이와 밀접한 사업안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해 '한밭산업협력단 구축'으로 재정 지원을 받는 데 성공한 한밭대에 이어 충남대와 한남대가 각각 '산학협력추진팀'과 '산학협동연구원'에서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주제로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또한 3개 전공으로 영화학부를 신설하는 목원대는 (사)대전영상원에 이어 오는 11일 대전시와 각각 산·학 및 관·학 협력을 체결하고,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통한 지역 영화산업 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사업권을 따낸다는 전략이다.

10일까지 평가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지방대학육성 재정지원사업에 이어 전국 30개 대학에 한해서만 지원해 주는 공·사립 특성화 우수대학 지원은 14일, 교육여건이나 정보화 수준 등을 고려해 전국의 모든 대학에 국고지원금이 차등 지급되는 공·사립 특성화 기반조성 지원사업은 24일이 신청서 접수 마감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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