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물원서 로프 끊어져 2명 부상

6일 오후 1시48분경 중구 사정동 대전동물원 내 놀이기구의 한쪽 줄이 끊어져 기구를 타고 있던 이모(35)씨 부부가 부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비상탈출'이란 놀이기구를 지탱해 주고 있는 양쪽 고무줄 로프 가운데 오른쪽 로프가 끊어지면서 그대로 반대편 쇠기둥에 부딪치며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운영업체인 ㈜계룡레저산업은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김씨 부부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타박상을 입은 남편 이씨는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부인 안씨는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는 다행히 예비선이 있어 대형사고는 면했으나 사고를 유발한 기구는 이날 오전 안전점검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져 운영업체의 관리 소홀이 의심되고 있다.

경찰은 관리직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전동물원에서는 이에 앞서 지난달 9일에도 놀이기구 '자이언트 드롭'에서 정전사고가 발생, 김모(14)군 등 탑승객 3명이 35m높이의 공중에서 15분간 공포에 떠는 등 관리부실에 따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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