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2만여명 8일 천안서 '산업 연수생' 폐지등 촉구

대전·충청지역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권 보장을 촉구한다.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는 수차례 큰 행사를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및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왔지만 충청지역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지역적으로 분산돼 있어 더욱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다.

대전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하는 모임은 충남, 충북지역 소모임들과 함께 8일 천안시 적십자사 봉사회관에서 대전·충청지역 외국인 노동자 2만여명이 한데 모이는 '대전·충청지역 외국인 노동자 대동 한마당'을 마련했다.

이들 모임은 "최근 산업연수생 제도와 관련된 고질적인 문제로 감금, 폭행, 욕설, 강제적립금, 여권 압류, 장시간 부당노동 등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며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이익단체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인력장사를 하며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외국인 노동자 인권단체는 이날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현대판 노예제도인 '산업기술 연수생 제도'의 전면폐지와 '노동허가제 도입'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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