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YMCA 평화기원 마라톤대회 성료
신나는 평화의 춤 공연이 끝나자 참석한 1000여명의 아이들은 초롱한 눈망울로 사회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폼을 잡았다.
출발 소리와 함께 두 팔을 제치고 뛰어가는 아이들.
초여름의 더위 속에서 이들에게 1~2㎞를 달리는 것은 보통의 정신력과 체력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나 통일의 뜻이 담긴 것을 아는지 한 명도 낙오되는 아이가 없었다.
이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은 곧 통일로 다가가는 전진이었으며 힘이 되어 보였다.
샘머리 공원을 출발, 대전시청 서문과 남문을 거쳐 다시 샘머리 공원으로 돌아오는 아이들과 이들에 맺혀 있는 땀을 보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모인 사람들은 달리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흐뭇해했다.
공원을 찾은 이모(32)씨는 "나의 땀보다는 아이들의 땀이 더 소중해 보인다"며 "이 아이들이 이 땅의 주인이 될 때는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