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아빠 물고기 잡혀간 아들 구하기

▲ 영화 '니모를 찾아서'

'토이 스토리'의 제작팀이 또다시 모여 볼만한 영화를 만들었다.

'니모를 찾아서'가 바로 그것.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쇼웨스트 인더스트리 컨벤션에서 첫선을 보인 이 영화를 관람한 극장주들은 월트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했던 이전의 네 작품(토이 스토리, 토이 스토리 2, 몬스터 주식회사, 벅스 라이프)에 결코 뒤지지 않을 '대박' 영화라는 데 입을 모았다.

'니모를 찾아서'는 아들 물고기 니모를 찾아 바다 밖으로 떠나는 아빠 물고기 말린의 모험으로 가득한 바닷속 얘기를 그리고 있다.

말린과 니모는 호주 동북부의 거대한 산호초 지역(Great Barrier Reef)에서 갑작스럽게 헤어진다. 니모가 열대어를 수집하는 다이버에게 납치돼 시드니 항구가 내다보이는 치과 병원 수족관에 갇혀 버렸기 때문.

지나치게 소심한 성격 탓에 아들을 과잉보호해 온 아빠 물고기 말린은 잃어버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행길에 나선다. 선량하긴 하지만 건망증이 무지하게 심한 도리를 길동무로 만나 힘을 얻은 말린은 이 용감한 여행에서 평소답지 않은 과감하고 영웅적인 행동과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헤쳐 나간다.

한편 니모가 갇혀 있는, 시드니 항이 내다보이는 치과 병원 수족관에는 다채로운 물고기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의 리더는 길이라는 검고 터프한 물고기다. 길 역시 바다에서 잡혀 온 물고기로서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게 그의 꿈이다.

니모는 공식적으로 물고기 갱단에 입단하여, 길의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탈출의 꿈에 불을 지핀다.

말린과 도리는 상어 트리오(무식한 육식 기계라는 오명을 벗고 다정한 채식주의 상어로 거듭나기 위한 5단계 프로그램을 시작했음), 매력적이지만 치명적인 아귀, 해파리 지뢰밭 등을 거치며, 자신들이 얼마나 엄청난 모험을 감행했는지 깨닫는다.

?그들의 모험은 전설적인 것이 되어, 물고기와 새들은 저마다 이 특별한 콤비에 대해 떠들어 댄다. 아들을 찾아 대양을 여행하는 이 영웅적인 클라운 피쉬에 대한 소문은 니모의 수족관에까지 전해진다.

니모는 아빠가 자신을 구하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감격한다. 길의 격려와 아빠에게 돌아가고 싶은 강렬한 열망에 고무된 니모는 과감한 탈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다음 날이면 니모는 치과 의사의 포악한 조카딸 달라의 제물로 끌려갈 위기에 놓이는데….

6일 대전·충남 10여개 극장을 비롯, 전국 동시 개봉되는 '니모…'는 올 여름 어린이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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