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출신 '육명심 초대전' 갤러리 포토클래스

'시인 서정주(徐廷柱), 시인 박목월(朴木月), 화가 김기창(金基昶)….'

우리 나라 70~80년대 예술인들의 삶과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육명심(陸明心·70·상명대학교 사진예술학과) 교수의 '예술가와의 만남' 초대전이 6일부터 내달 4일까지 대전 갤러리 포토클래스(Gallery Photo Class·대표 조인상)에서 첫 개관전으로 열린다.대전 출생인 육 교수가 지난 30여년간 펼쳐온 작품 세계와 문화예술계의 시대상을 한 눈에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사진전이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육 교수의 작품 65점이 최초로 공개되는 이번 초대전은 지난 70년대 한국을 빛낸 예술인들의 자연스런 모습을 사진작품으로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수필가 피천득(皮千得)을 비롯해 영화감독 김기영(金綺泳), 시인 신경림(申庚林)씨 등 학교 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실제 유명 예술인들이 작품 속에 등장한 것을 보면 잊고 지냈던 묘한 향수에 젖게 된다.

작가는 그들의 평화로운 자태, 삶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이 예술인에게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다.

사진작가이며 갤러리 포토클래스 대표 조인상씨는 "육 작가의 미발표 작품을 처음으로 대전에서 전시하는 이유는 그동안 정체돼 있는 사진예술계에 새로운 자극을 불러일으키고 싶은 바람 때문"이라며 "사진을 바라 보는 새로운 시각이 창출되고 새로운 사진 문화 정착의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63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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