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행사 지면할애 배제 … 공정보도 중요성 강조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10월 월례회의에서 위원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건강한 가정 만들기 등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줄 것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공정 보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2007 아줌마 대축제'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찬사와 함께 자사 주최 행사에 대한 지나친 지면 할애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창기 위원(대전대 교수)은 "대전 경제가 최악의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경제 침체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입체적인 특집물이 기획돼야 한다. 행정도시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 행정도시가 충청권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파악해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대선과 연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인섭 위원(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충청투데이는 지역경제와 관련된 여러 현안에 대해 심층적인 취재와 날카로운 비판, 적절한 대안 제시 등 언론 고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여론의 선도자 역할을 다해 주길 당부한다"며 "TV·연예면은 기사 내용이 타사와 거의 동일해 신선함이 떨어지고 연예인의 개인 신상이나 자극적인 내용이 너무 상세하게 보도돼 전체적인 지면 구성과 부조화스럽다"고 지적했다.

김문규 위원(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은 "사채업자들과 성인용품, 마사지 등의 유흥업소 명함과 전단지가 거리를 어지럽히고 청소년 교육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속적인 단속이 이뤄지려면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대전시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건강 가정'을 주제로 한 기획시리즈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명욱 위원(한국청소년 대전충남연맹 총장)은 "지난 9월 20일자 '머리카락 투성이 황당 급식' 기사와 10월 16일자 '대전교육청 방과후학교 지원 꼴찌' 기사는 객관적 사실을 확인해 보도한 기사라고 보기 어렵다"며 "흥미 위주의 기사, 자극적 문구의 기사보다는 진실을 보도하고 지역민의 여론을 정확히 반영해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진 위원(대전시약사회 부회장)은 "간혹 기사 내용과 인물 사진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실수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전시의 나무심기운동과 관련 서구청과 을지대병원, 홈플러스 둔산점과 영진아파트 상가, 한가람아파트와 중소기업은행을 연결하는 직사각형 구역을 공원화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발전적인 방안에 대한 취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상헌 위원(충남대 언론정보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은 "자사가 주최하는 행사를 중점 보도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태도라 할 수 있으나 아줌마 대축제의 경우 그 정도가 지나쳤다"며 "10월 24일자 사설 '충청권 국립대 저조한 취업률'은 의미 있는 문제 제기였다고 보이지만 대학의 경쟁력과 우수성이 취업만으로 판별되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아줌마 대축제는 타 매체와의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 발전시켜야 할 축제로 여겨진다"며 "전국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콘텐츠를 전면 검토해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과 아줌마 대축제와의 연계를 위한 명분 개발이 더 필요하고, 홍보 역시 양자를 연계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리헌석 위원(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아줌마 대축제가 우리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장으로서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창작활동에 매진하는 지역 문인을 발굴·시상하는 정훈문학상 역시 더 알차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택주 위원(중부대 대학원장)은 "아줌마 대축제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민의 신명을 돋우는 문화 대축제로 발전되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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