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대선-충청민심리포트] 이인제 6.6%로 3위 … '충청이익 대변' 심대평 21.6% 1위

▲ 대선후보지지도
제17대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충청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48.3%로 조사돼 1위를 기록했다.

이명박 후보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적으로 5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할 때 충청권에서의 지지도는 다소 낮은 수치다. 또 대선주자 중 충청권의 이익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로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꼽혔다.

이는 충청투데이가 올해 말 치러지는 대선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변화를 파악해 대선결과를 예측키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대전과 충남, 충북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6명에 대한 전화면접 조사결과 밝혀졌다. 여론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다.

조사에서 '오늘이 대선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8.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6.6%,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4.4%),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4.3%), (가칭)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3.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후보는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후보 단일화를 성사해 맞대결 구도가 이뤄졌을 경우에도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55.6%) 대 정동영(24.7%)' 대결구도를 가정했을 경우나 '이명박(59.4%) 대 이인제(16.6%)', '이명박(62%) 대 문국현(10.4%) 등으로 조사돼 범여권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은 현 시점에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범여권 대선후보 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성사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44.7%로 '성사된다(19.5%)'보다 높아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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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유력한 주자로는 정동영 후보가 전체의 38%를 차지했고, 이어 이인제 후보가 18.1%로 조사됐다.

이명박 후보는 조사 대상자들의 대선후보 지지도 여부와는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도 68.5%를 차지했다. 또 BBK 주가조작 의혹과 땅 투기 논란 등 범여권의 검증공세로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을 경우에도 이 후보 지지자 중 '계속 지지하겠다'는 유권자가 70% 가까이 차지해 이 후보의 고공 지지율 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후보로는 심대평 후보가 21.6%로 1위에 올랐고, 이명박 후보가 20.8%로 뒤를 이었다. 지역 출신 정치인인 이인제 후보도 16.6%를 기록했고 '없다'는 응답도 28.8%나 차지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1%를 차지해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유권자들의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명박 후보가 34%로 열린우리당 출신인 정동영 후보(30.1%)보다 높았다.

DJ와 노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이 대선결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40.7%가 입김이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고, '영향이 없다'도 38.5%로 조사됐다.

심대평 후보가 최근 공개적으로 제의한 현행 대통령제가 아닌 의원내각제나 책임총리제 등의 개헌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 32%, 반대 33.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일순·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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