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아우르는 시각 반영' 주문도

▲ 충청투데이 충북본사 독자위원회 정례회의가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맹준영 상무, 이수희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성희 기자
충청투데이 충북본사 독자위원회가 27일 오전 10시 30분 충북본사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수희 독자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상반기 충청투데이의 주요 기사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제작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ㅤ▲이수희(충북개발연구원장) 위원장= 민선 4기 도정이 공약이행에만 바쁘다. 충청투데이는 단발적인 정책보다는 성장엔진, 산업정책, 충북미래상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도출해 내야 한다.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도민에게 다가가는 체감행정이 무엇인지 냉정한 보도가 필요하다. 말로만 경제특별도가 아닌 현장감 있는 취재가 아쉽다. 또 행정도시, 청주공항문제 등 지역 이슈를 심층 취재해 타 언론매체와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사회현안을 집중조명 하는 기획물 제목이 산만한 감이 있다. 통일화해서 편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ㅤ▲최정봉(참사랑병원 이사장) 위원= 노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경향이다. 지식층 노인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에 대해 언론이 힘써야 한다. 청년과 만남의 장을 마련해 젊은이들은 노인을 공경하고,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삶의 체험을 들려주는 장을 연중 기획하는 것이 좋다. 노인과 젊은이들이 상호 이해함으로써 지역발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또 노인 독자층을 위해 활자를 확대 제작하는 방안과 노인에 대한 특집을 마련해야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좋을 듯싶다. ?

ㅤ▲엄기홍(청주대 교수) 위원= 최근 문화예술계를 보면 예술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듯하다. 일례로 신정아 사건이나 문예진흥기금 배분 등 중앙에서 문화적인 사건이 터졌을 경우 지방지 경우에는 사실접근이 어려운 점이 핸디캡이다. 그러나 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지역 신문도 문화적인 갭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술은 늘 행정의 변방에 있다. 정치와 예술의 커넥션을 과감하게 파헤치기 위해 지역 언론도 좁은 시각이 아닌 광의적인 시각으로 접근을 해서 취재해야 한다. 기자들도 비판시각을 가져야 한다.

ㅤ▲김일진(변호사) 위원= 최근 충청투데이의 활자가 시각적으로 읽기 편해졌고, 유려해졌음을 느낄 수 있다. 내용도 알차게 편집되고 있다. 매일 기자들이 써대는 기사도 중요하지만 첨예한 지역현안에 대해 기획취재가 필요하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방향과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례로 행정도시의 경우 각국의 이전 사례를 비교 분석해 연재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또 대선출마 모 후보가 주장하는 대운하의 경우도 각 나라의 사례를 살펴보고 타당성과 적정성을 진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충실한 정보전달이다.

ㅤ▲송종준(충북대 교수) 위원= 충북도의 경제특별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언론은 도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심층 취재해야 한다. 12월에 있을 대선도 초미의 관심사다. 충청투데이에 바라고 싶은 것은 대선 후보자들이 충북에 대한 정책 비중을 얼마만큼 갖고 있느냐를 비교 파악해야 한다. 둘째 청주청원통합문제도 언론의 흐름이 모호하다. 충북의 광역화와 경쟁력을 위해 대담이나 기획물로 진단해야 한다. 셋째 산업발전도 중요하지만 문화도시 건설이 중요하다. 청주에 문화의 거리, 청소년 광장 조성 등이 정책으로 반영되어야 한다.

ㅤ▲민경명(충북넷 대표) 위원= 충청투데이가 충청권 최대의 신문인만큼 보도와 취재는 충북, 대전, 충남을 아우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행정도시나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사안이 한 매체에 대전과 충북의 시각이 달리 비쳐지고 있어 좀 더 넓은 시각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또 대덕연구단지문제에 있어서도 충북과 대전의 상생점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충청투데이의 가장 큰 장점이 충청권을 커버하는 인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과 충북의 현안과 대립문제를 균등한 시각에서 다루는 것이 타 신문과 차별성이다.

ㅤ▲안계화(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위원= 여성관련 기사의 지면할애가 부족하다. 여성단체협의회가 실업자를 줄이는데 한 몫을 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물론 사업을 널리 홍보하지 못한데는 여성단체의 책임도 있지만 지역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노인들에게 볼거리 있는 신문제작도 아쉽다. 한 가지 제언은 관의 위원회 구성에서 여성들이 많이 배제되고 있다. 이런 문제도 지역 언론에서 신랄하게 다룬다면 시사적인 보도가 될 것이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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