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손봉수씨작 '슬픈 미학' 한국대표로 출품

▲ 손봉수 씨
대전지역 한 대학 재학생이 세계영화제에 한국대표로 작품을 출품하는 영예를 안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배재대학교 공연영상학부 4학년 손봉수(孫奉秀·24)씨.

손씨는 세계 최고 권위의 비영리 영상영화제로 알려진 '2003 UNICA 세계영화제' 경쟁 부문에 영상제작물 '슬픈 미학'을 출품한다.

모두 42개 국가가 참여하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손씨의 작품은 지난 25일 사단법인 UNICA 한국영상예술협회 주관으로 열린 '2003 UNICA KOREA 영상 페스티벌'에서 지역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일반부·청소년부·1분 영화·비디오 부문 등 4개 부문 55개 작품 중에서 전체 1위인 대상을 차지, 한국대표 출품 자격을 획득했다.

'슬픈 미학'은 3분40초 분량의 실험영상으로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미묘한 인간의 감정을 절제된 영상으로 표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씨는 "공모전을 의식하지 않고 평소 표현하고 싶었던 생각을 전공 과제물로 제출했다가 권순환 교수님의 제의를 받고 영상 페스티벌에 작품을 출품했는데 의외의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 모든 사물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영상에 담아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씨는 '2001 대한민국 비주얼 영상디자인 대전'에서 역시 실험성 짙은 '상(像)'이란 작품으로 입상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졸업 후 CF와 뮤직비디오 등에서 자신의 실험성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UNICA는 1931년 유네스코 산하 단체로 창설돼 국제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비디오와 영화제작을 증진시키기 위해 매년 세계영화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제68차 총회와 영화제가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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