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층 기사발굴·경제면 부동산 탈피 주문도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8월 월례회의에서 위원들은 충남 청양 송전탑 건립 문제, 대전 서남부권 학교시설 수급 문제 등 지역현안을 적극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격려를 보내며 보다 객관적인 시각과 심층취재로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경제면 기사 소재가 부동산·거시경제 중심에서 탈피돼야 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기사 거리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양흥모 위원(대전충남녹색연합 생태도시국장)은 "대전 서남부권 학교시설 수급 문제, 원자력연구원 안전 문제, 충남지역 송전탑 문제, 유성사이언스빌리지 문제 등 최근 충청투데이의 지역현안 발굴기사들이 돋보인다"며 "후속 조치와 대책 마련이 이뤄지도록 더욱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승열 위원(대전지법 공주지원 대표집행관)은 "신문 보도기사는 어떤 사실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작성해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명인데 8월 3일자 '당진 복지겸 생가지 논란' 기사처럼 간혹 그렇지 않은 기사가 눈에 띄어 개선이 요구된다"며 "독자위원회에서 제기된 청양군 용당리 송전탑 설치 문제를 기획시리즈로 연재하는 것에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천명욱 위원(한국청소년 대전충남연맹 총장)은 "8월 8일자 '학교 없는 대전 신도시 우려' 기사에는 그 같은 사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 무엇이고 학생 수용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며 "앞으로는 원인과 해결방안 등을 심층취재해 올바른 교육환경 조성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창기 위원(대전대 교수)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우라늄 분실사고를 집중 취재하고 시리즈물을 연재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대전이 경주 방폐장과 같은 위험지역이라는 논리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것은 대전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사건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원자력 물질의 안전관리에 초점을 맞춰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에 비중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헌 위원(충남대 언론정보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은 "경제면 기사의 소재가 부동산과 건설회사 중심이고, 거시적인 국가경제의 관점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보다 세부적이고 생활밀착형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며 "토요일에 게재되는 'Travel'은 주5일제에 맞춰 금요일이나 목요일에 실리는 것이 적합하고, '포토르포'나 '충청의 숨결-금강'도 주말 섹션의 한 형태가 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8월 24, 25일 개최된 제1회 대전시장배 전국장애인탁구대회 관련기사를 전혀 찾아 볼 수 없어 아쉬웠다"며 "소외계층에 대한 기사 거리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의수 위원(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지역을 위해 애쓰고 있는 시민단체의 활동상황을 상세히 취재해 기사화해 주길 바란다. 이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분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독자층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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