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신설법인 35% 감소··· 전국 최대낙폭

지난 4월 중 신설법인 수가 전월에 비해 소폭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지역은 전년 동월대비 35.4%가 감소, 전국 8대 도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해 창업심리가 가장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8대 도시 신설법인 창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신설된 법인 수는 대전 122개 등 총 3030개로 전월에 비해 0.8% 증가했지만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1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4.2%)를 제외한 울산(-17.2%), 서울(-17.1%), 부산(-16.3%) 등 전 지역에서 작년 동월에 비해 신설법인 수가 감소했다.

전국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6월(-22.5%), 7월(-12.1%), 8월(-14.0%), 9월(21.1%), 10월(-18.6%), 11월(-9.4%), 12월(-13.8%), 1월(-15.7%), 2월(-7.6%), 3월(-20.1%) 등 지난해 5월 이후 대부분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선진국 경기회복 부진, 국내경기 둔화 및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 등에 따른 국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건설·설비업만이 작년 동월에 비해 5.6% 소폭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제조업(24.1%)과 서비스업(17.4%)은 감소세를 보이는 등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월 중 대전지역 부도업체수는 18개로 지난달(4개)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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