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7월 독자위원회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7월 월례회의에선 지역언론으로서의 정체성 정립,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 등과 관련한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양흥모 위원(대전충남녹색연합 생태도시국장)은 "충청투데이는 정책을 발굴해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의 의제를 구체적으로 이슈화해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기능이 취약하다. 지역언론으로서 의제 설정 및 정책 개발에 대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명욱 위원(한국청소년 대전충남연맹 총장)은 "지방언론은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제보에 의한 '∼카더라'식 보도보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보강 취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헌 위원(충남대 언론정보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은 "충북지역을 아우르는 충청투데이가 상대적으로 충남에 대한 보도 기능이 약하다"며 "지역대학과 도서관 등의 신문열람대 대부분을 중앙지들이 차지하고 지역신문은 구석에 처박혀 있는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승열 위원(대전지법 공주지원 대표집행관)은 "지면을 보다 산뜻하게 만들고 인터넷 홈페이지도 눈에 잘 들어오게 개편하면 좋겠다. 또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마련해 판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며 "논란거리가 되는 사안의 경우 단면적인 현상만 취재하지 말고 여러 측면을 고려해 기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의수 위원(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대형 문화·체육 이벤트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지역신문의 존재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밀도 있는 취재를 통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최창우 위원(대전시 한의사회 회장)은 "주말판 화보인 '별난 사람 별난 세상'에 선정적인 사진이 자주 게재돼 눈에 거슬리고 지면이 낭비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료광고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있는데 신문 광고란에 불법 의료강좌 광고가 버젓이 실려 독자를 현혹하고 있다. 광고에 대해서도 자체 심의를 벌여 부적절한 광고는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교수)은 "신문사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라 할 수 있지만 견해를 달리하는 기관·단체 등에 대한 보복성 기사는 지양돼야 한다"며 "인쇄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재발 방지를 위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문규 위원(대전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은 "국경일과 각종 기념일에는 관련 특집기사를 많이 다뤄주길 바란다"라며 "학교 휴대폰 공해 추방 등 캠페인성 기사는 지속적으로 후속보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승원 위원(대전시의사회 회장)은 "지난 23일 보도된 '간지러운 처벌이 도둑 의사 키운다'라는 기사의 제목이 적절치 않았다. '도둑 의사' 같은 표현은 너무 심했다"라며 "일부 병·의원의 문제를 전체로 확대해 의사들을 도둑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황택주 위원(중부대 대학원장)은 "여름 피서철을 맞아 여행지에서도 신문을 접할 수 있도록 특별조치를 취하고, 시내 가판대에도 신문이 많이 비치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고, 손정자 위원(한국여성지도자연합 대전지부 회장)은 "외부인들이 충청투데이 건물을 찾기가 힘들다. 회사를 안내하는 표지판 설치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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