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휘장사업 로비 의혹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민련이 사건 추이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한편 당 내부에서 정치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자민련은 20일 방일을 마치고 귀국한 김종필 총재에게 '공항보고'를 통해 이인제 대행의 건을 가장 먼저 보고하는 등 당의 최대 현안으로 삼을 분위기다. ▶관련기사 5면

변웅전 비서실장은 "안타까운 일이며 사실 확인이 되기 전에 실명 보도가 나온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당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치보복이나 공작정치 차원의 수사'라는 단서를 달아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데 이어 일본에 체류 중인 김 총재에게 전화로 분위기를 전달했다.

의총에서 김종호 부총재는 "우리 당이 어려울 때 입당한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고, 김학원 총무는 "당 차원에서 성명이나 논평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