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유키구라모토 콘서트 충남대 정심화홀서

감미로운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로 봄의 정취를 느껴보자.

기존의 상업적인 가수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 시대 진정한 음악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가인'(歌人) 조성모의 콘서트가 열린다.

또 지난 5년간 한국 팬들의 가슴을 울린 유키구라모토가 한국 내한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5월 셋째주를 장식하게 될 이 두 사람의 콘서트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1. '가인'(歌人) 조성모? 콘서트

최근 '가수 조성모가 달라졌다' 혹은 '창법이 더욱 독특해졌다'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솔직한 청년으로 성장한 가인(歌人) 조성모가 1년6개월 만에 5집 앨범을 들고 무대에 선다.

지난 4월 12일 서울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울산에 이어 17일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오후 4시와 8시에 대전 콘서트를 펼친다.

1집에서 4집까지 활동 기간 동안 100회가 넘는 콘서트를 펼쳐온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타이틀 '가인'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는 듯.

5집 타이틀곡 '피아노'를 부를 때 조성모는 요시키와의 합동 공연에서 보여 주었던 같은 종류의 크리스탈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고 클라이맥스에 이를수록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토해낸다.

록 음악의 청량감을 보여 주는 '네멋대로해라', 애절하고 잔잔한 창법이 독특한 '그대뿐이어서' 등 다양한 곡들도 함께 선보인다. 문의 1544-9918

#2. 유키 구라모토 5주년 기념 투어 콘서트

투명한 피아노 선율과 오케스트라, 스트링 협연을 배경으로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 Piano)와 함께 했던 지난 5년을 돌아보는 기념 투어 콘서트가 열린다.

부드럽고 애절한 선율, 절제된 분위기, 서정적이면서도 정갈한 연주로 국내 음반계에 돌풍을 몰고온 인기절정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구라모토가 5월 한국 팬들을 다시 찾아 온다.

자신이 직접 작곡하고 연주, 편곡까지 도맡아 하며 '동양적 정서의 뉴에이지 음악'이란 색다른 음악 장르를 선보인 그는 1999년 첫 공연 이래 국내 최다 음반판매, 내한 공연 전석·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또 2002년 국내 첫 투어공연을 통해 대전과 부산에서 한·중·일간 문화와 우정을 나누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봄의 절정에 펼쳐질 이번 콘서트는 서울을 비롯해 대전, 대구, 수원 등 5회에 걸쳐 순회 공연하며 이 중 대전공연은 20일 오후 8시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로망스, 루이스 호수, 명상 등 피아노 솔로와 스트링,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이뤄진다.

오랜 시간 호흡을 같이 한 지휘자 박영민과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SCP)가 협연해 음반에서만 들어왔던 맑고 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직접 만날 수 있다.음악평론가들은 그의 음악을 말할 때 '사랑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내지 '간결미, 음과 음 사이의 충분한 여백에서 나오는 여유가 매력적인 음악'이라고 평한다.문의 1588-4446

▲유키 구라모토는…

1951년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해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다.

학창시절에는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 등의 피아노 협주곡에 심취해 아마추어 교향악단에 독주자로 활동하기도….

일본의 명문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음악가와 학자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음악가의 길을 택했고, 피아노 연주는 물론 클래식 작곡·편곡, 팝 음악 연구에 몰두했다.

1986년 구라모토는 첫 피아노 솔로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Lake Misty Blue)를 발표, 수록곡 중 '루이스 호수'가 크게 히트하면서 데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케이블 TV나 레이저 디스크 등에서 영상음악, 나아가서는 일본 항공회사 등의 '인 플라이트 뮤직'(In flight Music)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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