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연령제한 철저히" 요구 잇따라

'아이들 울음소리에 공연을 제대로 관람할 수가 없어요.'

모 공연기획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올린 글이다.

최근 대전지역 공연장에는 5월 문화의 달을 맞아 여러 종류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나 공연장 내 아동들의 울음소리로 관람에 피해가 잦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뮤지컬이나 오페라 등 대사 위주의 공연을 관람할 때 크고 작은 소음은 큰 방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공연장 출입 연령 제한을 철저히 해 달라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주최측이 수익성을 앞세워 7세 미만의 아이들을 입장시키는 것은 다른 관람객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방관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회사원 송모씨는 "가벼운 마음으로 뮤지컬을 즐기던 중 옆자리에서 아이가 울음을 터트리는 바람에 다른 관람객들의 따가운 시선을 고스란히 받았다"며 "아이 엄마가 서둘러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면서 공연장 내 소란은 마무리됐지만 다시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송씨는 "출연진에게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시민들의 관람 매너 내지 이미지가 좋지 않게 남았다"고 덧붙였다.

기획사측은 이에 대해 "공연장 출입 연령 제한은 공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공연은 7세로 한정하고 있어 예매를 받을 때 이 점을 확인하고, 티켓의 뒷부분과 공연장에도 공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막상 공연장 입구에서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관객들 스스로 지켜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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