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여종업원에 명함뿌려

경제난이 호스트바에도 영향을 미쳐 남자 접대부들이 직접 유흥업소를 돌며 영업(?)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렸던 이들 호스트바는 직원들을 독려, 유흥업소가 몰려 있는 유성, 서구 월평동 인근 업소를 가가호호 방문해 여종업원을 상대로 명함을 뿌리며 호객행위에 한창이다.

주로 손님이 몰리기 전 오후 8시경부터 밤 10시경까지 단란주점, 카페 등 유흥업소를 찾는다는 이들 호스트바 직원들은 업소명이나 자신의 이름조차 없이 휴대폰 번호만을 적은 명함을 전달하며, 한번 방문해 줄 것을 부탁한다.

서구 탄방동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27·여)씨는 "처음에는 단순 잡상인인 줄 알았다"며 "많으면 1주일에 3∼4차례씩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월평동 호프집에 근무하는 이모(25·여)씨도 "고등학교를 갓 넘은 것 같은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호스트바 직원이 영업을 하며 호객행위를 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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