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한의학과 교수 제시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 있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한방 예방법을 지역대 한 의학 연구팀이 제시했다.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윤창렬 학장과 이용식 교수(북경의대 졸·현 연변의대 부속병원 내과 전문의)는 최근 사스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중국 의료진 800여명이 한방 처방으로 감염을 차단한 사례를 종합, 사스 예방법을 찾아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제시된 사스 예방법은 창출과 곽향, 관중 각 12g과 금은화(金銀花) 20g, 황기와 사삼, 백출 각 15g, 방풍 10g을 넣고 달여 이틀에 한첩씩 세번 복용하는 것으로, 청열해독(淸熱解毒·열을 치고 독을 풀며), 방향화습산예(芳香化濕酸穢·향기로움으로 습한 것을 말리고 더러운 것을 물리치며), 익생진(益生津·기를 보익하고 진액을 생하게 하는)의 원리를 응용했다.

윤 학장은 이 처방에 들어간 약재 중 창출과 곽향은 향기로움으로 습한 것을 말리는 동시에 더러운 것을 물리치며 백출과 황기 등은 기를 보익(補益)하는 한편 진액을 생(生)하는 효능을 하고 금은화는 열을 없애는 동시에 독을 푸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대 한의학과는 우선 이 같은 처방에 따라 예방약을 지은 뒤 중국에 유학갔다 돌아온 학생 8명에게 사흘치씩을 무료로 나눠 줄 방침이며, 일반인들이 약을 원할 경우에도 원가에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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