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에 3마리 나타나

'춘곤증을 못 이긴 소쩍새 형제.'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지정된 소쩍새가 대전지역 한 대학캠퍼스에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2일 한남대 본관 앞 버드나무가지에 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호·올빼미류 큰 소쩍새) 세 마리가 한가로이 매달려 졸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예부터 조상들이 울음소리만 듣고도 그해 농사의 풍작을 점쳤다는 소쩍새는 올빼미류 동물로 최근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어 학술적으로 희귀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남대 관계자는 "학술적으로도 희귀종인 소쩍새가 교내에 나타나 올해 학교에 좋은 일을 예감했다"며 "최근 계속된 따뜻한 봄기운에 소쩍새도 춘곤증을 겪는 것 같아 이채로웠다"고 말했다.현재 50년 이상의 수목으로 형성된 한남대 교정 주변에는 새매, 솔부엉이, 오색딱다구리 등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약 250여종의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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