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랠냉이… 시골장 모습 그대로

▲ 정선 5일장의 할머니와 장터를 찾은 아주머니들의 흥정은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단돈 100원, 200원을 깎기 위해 30여분이 넘도록 시장을 돌아다니며 상인들과 흥정을 하시던 어머니와 할머니.

장날만 되면 새끼줄에 고등어 한 마리를 묶어 들고 오시던 아버지와 주먹만한 눈깔 사탕을 주시던 할아버지.

5일장 등 시골장터는 고향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해 준다.

또 장터는 편의점이나, 할인마트 등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에게는 흥정하는 방법 등을 직접 보고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이다.

가족의 달 5월, 기차를 타고 고향에 대한 향수도 느낄 수 있고 자녀들에겐 산 교육을 체험시킬 수 있는 5일장터로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장터를 구경한 뒤 지친 심신을 시원한 약수 한 사발로 달랠 수도 있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에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시골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5일장이 열리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달래, 냉이, 씀바귀, 황기, 참나물 등 무공해 산나물과 각종 산채 음식들이 장터를 가득 메워 봄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또 장을 보면서 자녀들에게 자연식물의 명칭과 특징 등도 설명해 주면 교육적인 면은 물론 다정한 아빠, 엄마의 역할은 저절로 완수된다.

장터를 둘러보면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도 구입한 뒤에는 약 100년 전 청룡과 황룡의 꿈에 의해 발견된 화암약수터로 이동,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해 주는 약수도 한 사발 마실 수 있다.

탄산이온, 철분, 캄슘, 불소 등 13여종의 미네랄이 함유된 화암약수는 위장병, 피부병, 빈혈 등에 효험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 약수를 즐겨 마신다.

1910년경 발견된 유서 깊은 약수터와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시골 5일장만의 풍경이 있는 정선으로 떠나는 기차. 이 기차는 5월 7, 12, 17, 27일과 6월 2, 12, 17, 27일 각각 오전 7시30분경 대전역에서 출발한다.

우선 제천역에 도착, 정선장터에선 1시간30분간 물건도 사고 시장도 구경한 뒤 화암약수터로 이동해 일정을 마친 뒤 열차는 밤 11시께 대전역에 도착한다.

기차여행 가격은 성인 4만원, 어린이 3만원 정도이며 자세한 문의는 홍익관광여행사 (042-221-5585, 253-778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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