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독자위원회 4분기 정기총회

▲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12월 월례회의 및 4/4분기 총회가 지난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충남대 교수인 이창섭 독자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의 독자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대환 기자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2006년도 4/4분기 총회에선 장항국가산업단지 착공과 관련한 보도에 있어 지역이기주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균형잡힌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장기적인 방향성을 설정해 지역신문으로서 개성있는 색채를 띠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지난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 4분기 총회에서 정승열 위원(대전지법 공주지원 대표집행관)은 "기사 제목은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종종 경박스럽고 품위가 떨어지는 제목이 눈에 띈다. 인위적 조어나 애매모호한 표현은 사용을 자제해 달라"며 "기사내용에 있어서도 피상적이거나 알맹이가 없고 구체적 근거 제시가 미흡한 기사가 많다. 충실한 취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또 "인터넷 홈페이지 법률상담 코너의 경우 네티즌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 너무 형식적이고 소홀하다. 부실하게 운영할 것이면 차라리 폐지하는 것이 낫다"며 내실있는 코너 운영을 당부했다.

김태진 위원(대전서구약사회 회장)은 "특정기사와 사설 내용이 유사한 경우가 있다. 사설은 좀 더 깊이있는 부문까지 심층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장항국가산업단지 착공 문제를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 가는 것 같다. 찬성론뿐 아니라 반대론도 다뤄야 한다.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이기주의와 지역감정을 조장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양흥모 위원(대전충남 녹색연합 생태도시국장)도 "충청투데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언론이 장항산단 문제에 있어 균형감각을 잃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치적 논리, 지역이기적 발전 논리에 빠져 독자들에게 합리적 판단의 근거를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황택주 위원(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은 "KBS 시사프로그램인 미디어포커스가 충청투데이의 우성이산 연구원주택 건설과 관련한 집중 취재를 높이 평가하는 방송을 방영했는데 이번 기회를 회사 홍보에 잘 활용해 신문의 품격을 높이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섭 위원장(충남대 체육교육과 교수)은 "충청투데이가 지역 대표언론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방향을 설정해 확실한 색깔을 띠어야 한다"며 "3·1절 자전거 대행진 등의 행사를 치러 대전을 자전거타기 중심도시로 만드는 데 공헌하고 있는 것처럼 공교육 바로잡기 등 묵직한 주제에 대해 장기 기획보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1면 톱뉴스의 주제가 자유분방한데 무거운 주제가 아니더라도 시의성있는 기사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것이 좋다"며 "지역판의 경우 보도자료를 제공하는 관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뉴스원을 발굴해야 한다. AI(조류 인플루엔자)와 같은 외래어 표기가 무엇의 약자인가를 '키워드' 등의 코너를 신설해 독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는 방법도 고려해 보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김문규 위원(대전시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은 "창간기념일에 충청투데이 측에서 성실히 활동한 독자위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독자위원상도 조속히 제정되길 바란다"며 "가정이 많이 파괴되고 노인학대가 급증하는 현실에 비춰볼 때 학교 공교육을 바로잡기 위한 캠페인 등을 적극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명욱 위원(한국청소년 대전·충남연맹 총장)은 "최근 대전지역 결식아동 급식예산 지원 실태를 심층 취재해 보도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이번 기사로 지자체의 급식체제가 개선되길 희망한다"며 "지속적으로 실태를 점검해 부실 급식을 근절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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