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황제' VS '폭풍저그'

▲ 2002 월드사이버 게임즈 경기 사흘째인 31일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지구관에서 세계 각국의 대표선수들이 진지한 자세로 게임에 임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WCG(World cyber Games) 대회 3일째인 31일 한국 선수들은 '스타크래프트'와 '2002 FIFA 월드컵'에서 우승을 자신할 만큼 강세를 보였다.
특히 스타크에서는 한국 선수 4명이 16강에 진출하게 되면서 1일 한국 선수끼리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면 전날 '카운터 스트라이크'에서 캐나다팀을 맞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한국팀은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좌절을 맛보았으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안서용이 8강 고지를 앞두고 고배를 마셨다.

스타크 16강서 만나? 박경락-한웅렬도
FIFA 김두형, 황상우 '저력' 4강 진출

스타크 D조에 속한 임요환은 전날 3명의 선수들과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밤 9시부터 12시까지 연장전을 펼친 결과 미국의 톰 휘티어 선수와 함께 진출권을 거머쥐었지만, 이날 홍진호가 E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하면서 우리 선수끼리 1일 오전 10시 피할 수 없는 숙명의 한판을 벌이게 됐다.

스타크 C조 2위로 16강에 오른 박경락도 1일 같은 시각 F조 1위 한웅열과 접전을 벌여야 하는 등 한국 선수들의 스타크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크게 눈길을 끈 경기는 '2002 FIFA 월드컵'이었다.

지난해 우승자인 김두형은 루마니아 1위 선수를 맞아 전반 2대 1, 후반 3대 2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중 파상적인 공격을 펼쳤음에도 불구, 많은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당황했던 김 선수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황상우 역시 스페인 1위 선수를 상대로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어 전후반 7대 2, 큰 점수 차로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우기홍은 영국 2위 선수에게 4대 5로 패해 승자조 4강 진출에는 실패, 패자조에서 우승을 향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이에 따라 피파 승자조 1위와 패자조 1위를 한국 선수가 각각 차지, 둘이 결승전을 벌일 경우 한국이 나란히 1, 2, 3등을 기록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안되더라도 승자조 1, 3등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반면 전날 지난 대회 카운터 스트라이크 우승팀이었던 캐나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기대를 모았던 한국팀은 헝가리에게 17대 7로 패했으며,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의 다크호스 안서용이 예상과는 달리 태국 선수에게 지고 말았다.

????????????????????????????????????????????? ?<박희송 · 최정현 ·?박병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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