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요통은 우리 인류가 직립함으로써 원초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다.

디스크는 원통형으로 생겨 우리 몸을 받치고 있는 척추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자동차의 튜브와 같다. 이런 디스크는 과도한 압력이 가해진다든가 하는 경우가 계속 되면 퇴행이라는 과정이 빨리 일어날 수 있다.

현대인은 문화생활이 발달돼 몸을 움직이지 않고서도 의식주가 해결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생활이 편리해지다 보니 요통이 점차 증가돼 일생에 1번 이상 요통을 앓게 되는 가능성이 80% 정도 된다. 요통하면 디스크라고 동일시하는 경향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요통의 대다수는 디스크 문제로 발생이 될 가능성은 통계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약 25% 정도, 적은 경우에는 약 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물론 이 중에 디스크 탈골에 의해 신경이 눌려 요통이 발생되는 경우는 더욱 적다. 디스크의 변성에 의한 추간 관절에 의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포함해 이 정도니 일반인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적은 숫자이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허리 디스크 하면 요통, 요통하면 허리디스크라고 동일시하게 됐을까?

'자기공명영상'이라는 신경 및 디스크 상태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진단 기술과 장비의 발달과 외과, 재활의학 등에서 전문의가 많이 배출돼 요통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 허리에 발생되는 병은 모두 디스크라는 환자들의 선입견 때문인 것 같다.

요통은 병인을 찾는 진단이 어렵고 의사들을 괴롭히는 어려운 질환이다. 하지만 서서히 새로운 개념의 치료 방법이 속속 등장하고 요통의 병태 생리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면 모든 환자에게 밝은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것 만큼 척추 치료의 개념도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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