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시민단체 공개질의서' 답변

<속보>=골프장 건설과 관련한 태안군과 시민단체의 신경전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군은 30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과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 22일 보낸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보내 이들 단체의 질의서는 대다수 군민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유감을 표했다.

지난 19일 토론회 불참에 대해서도 토론회의 성격이 주민들의 의견 결집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골프장 유치 반대를 위한 토론이라 참석치 않았다고 군은 밝혔다.

또 공개 질의서에 표현된 '구태의연한 밀실 행정' 부분에 대해 다분히 문제가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정보공개 요구와 관련해서는 군 역시 잘 알지 못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공무원 자체 설명회와 홍보책자, 주민들의 골프장 견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골프장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도 시민단체가 우려하는 수준이 아니며 주변의 농산물의 판로문제도 시설 내 특산품 판매코너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가장 문제가 된 골프장 사업자 수억원의 로비설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일축했다.

기타 용수대책, 재정확충 및 고용증대 효과, 지가문제, 장기적인 주민피해 등에 대해서도 항목별로 설명하며 골프장 유치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군 관계자는 "법적절차에 따라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실시할 것이며 시민단체가 제안하는 공개토론회는 사전 실무자간 토론방법 등 협의가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는 "군의 근시안적인 개발계획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번에 보내 온 답변에 대해서도 항목별로 다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서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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