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규

신장 이상땐 허리통증 유발하기도

몸의 이상이 있을 때 압통점을 찾을 수 있는 혈자리는 모혈, 배수혈, 원혈이 있다.

지난주에 살펴본 모혈은 주로 흉복부에 위치하는데 그 특징은 이상이 발생한 장기와 해부학적으로도 비슷한 위치에 그 혈자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배수혈이란 등 부위에 존재하는 혈자리들인데, 이 또한 각각의 장기(臟氣)와 관련된 이름을 가지면서 해당 장기의 이상을 측정하기에 편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폐수(肺兪), 심수(心兪), 간수(肝兪) 등등 각 장부의 이름을 원용해하여 혈자리의 이름이 정해져 있다.
어느 혈자리가 어디에 위치하는가에 대한 자세한 공부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배수혈의 구조에 대해서 약간 고려해 보면 몸의 이상에 대한 간단한 자가진단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혈과 마찬가지로 각 혈자리의 위치는 해당 장기의 해부학적인 위치와 깊은 관련이 있다. 즉 심장과 폐처럼 흉부에 위치한 장기의 이상은 등을 상중하로 나눴을 때 상부에서 많이 발생한다. 한의학에서는 어깨나 등, 목이 아픈 경우에 치료는 폐기나 심기가 울결된 것으로 보고 치료하면 좋은 효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비위, 간장과 같이 상복부에 위치한 장기의 이상은 등을 상중하로 나눴을 때 중간부위에서 이상이 많이 발생한다. 옆구리, 등의 중간이 자주 아픈 사람들이 소화기나 간장에 이상이 많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장, 방광, 신장과 같이 하복부에 위치한 장기의 이상은 허리 부위에서 이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신장은 복부보다는 허리쪽에 더 가깝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허리가 아픈 경우의 대부분의 원인이 신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배수혈의 진단도 모혈과 같이 정확한 자리를 찾아 짚어 보는 방법이 보다 정확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응용하기에는 복잡한 설명이 필요하다.

간단한 방법을 소개한다면, 우선 환자를 엎드리게 한후 목부위에서부터 아래 골반부위까지를 주먹으로 약간의 힘을 줘 툭툭 쳐보는 방법이 있다.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이 이상이 있는 부위가 다른 부위에 비해서 아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평소에는 자신이 모르던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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