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모 퇴직교사·대전시 서구 둔산동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은 어린이, 어버이, 스승, 성년을 생각하는 가정의 달이다.해맑은 어린이들은 얼마나 귀엽고 자랑스런 존재인가?

그러나 요즈음 물질적으로 풍부하고 시설면도 부족한 점이 없으나 가정에서 어린이들을 과잉보호해 본래의 사람다운 품성을 잃은 채 개인주의, 이기주의 습성만 길러 나약한 어린이가 되는 것 같아 걱정된다.어머니는 가정에서 자애롭게 작은 것에서부터 어린이들이 스스로 익히도록 지도할 책임이 있다.아버지는 '엄부출효자'(嚴父出孝子)란 말이 있듯이 좀 엄하게 지도할 책임이 있다.

그리고 가정 밖에서 어린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것은 교사의 책임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바른 품성 함양을 위해 고되고 힘들어도 스승의 긍지로 정성을 다해 끝까지 적시적지(適時適地)에서 인도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나무도 잔가지일 때 휜 놈을 바로잡아 줘야지, 다 큰 굽은 줄기를 무슨 수로 바로잡겠는가?'교육이란 여성스럽게 부드러운 면도 있어야 하지만 때로는 남성답게 강한 모습으로 어린이들을 육성, 다음 세대를 책임질 우리 후손들이 균형있고 꿋꿋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늦기 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어린이날을 맞아 80년 전인 1923년 어린이날이 처음 제정됐을 때 만든 포스터도 공개한다.당시는 5월 1일이 어린이날이었음을 사진자료가 입증하고 있다.일제하 암울했던 시절, 장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 고취를 위해 방정환(方定煥), 윤극영(尹克榮) 등 색동회를 중심으로 5월 1일, 5월 첫 일요일 등으로 어린이날을 정했다가 광복 후 1946년부터 5월 5일 공휴일로 정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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