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성능 2배 증가, 신호 감쇄 5배이상 개선

선박에 탑재해 운항 중에도 영상·음성전화나 화상회의, 대화형 원격교육, 원격의료, 원격제어·감시, 인터넷 접속 등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전자식 위성 송·수신 안테나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위성통신 안테나연구팀(팀장 전순익)은 3년 8개월의 연구 끝에 X대역(군사용 주파수로 7㎓∼8㎓ 대역)의 '선박용 전자식 위성 송·수신 안테나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선박이 파도 등에 의해 송·수신이 어려운 점을 개선, 자체 개발한 송·수신 겸용 안테나 소자를 배열함으로써 송신 및 수신 소자를 따로 사용해야 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2배의 통신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 적응형 안테나 빔 형성 기술에 의한 전자적 위성 추적기능을 갖춰 심한 요동에도 위성을 정확하게 겨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수신 기능만 있는 기존 전자식 능동 안테나와는 달리 이 시스템은 위성으로 송신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으며, 전자적 위성추적의 각도 범위도 크게 높였다.

서비스 범위가 넓어 2005년 무궁화 5호 위성이 발사되면 이 시스템을 활용, 인도양에서 하와이까지 넓은 지역에서 영상·음성전화와 화상 회의, 대화형 원격교육, 원격의료, 원격제어·감시, 인터넷 접속, 날씨·기상 정보방송 등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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