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지명 고집하다 기형명칭돼"

<속보>=경부고속철도 4-1공구 역사명칭 선정과 관련 아산시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심대평 충남지사가 역사명칭은 '장재역'이 최선의 결정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이충무공 탄신 458주년 기념 다례행제에 참석한 심지사는 충무문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던 아산시의회 의원들과의 대화에서 "도는 일관되게 '장재역'을 주장했으나 아산과 천안에서 자기 지명만을 고집해 기형적 명칭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또 고속철도 역사 명칭이 '천안 아산역'으로 결정된 것에 대한 도지사의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하는 시의원들에게 "고속철도 역사 명칭은 '장재역'으로 정한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 지사는 장재역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아산과 천안 두 도시간의 싸움에 도지사가 지역 갈등을 방관할 수 없어 지명위원회를 구성해 장재역으로 결정한 것이며 건교부에도 일관되게 장재역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건교부 장관에게도 장재역으로 해야 두 도시간 지역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수차례 건의했다고 밝히며, '장재역'이 처음에는 생소하지만 한달만 가면 전 국민이 알 수 있다며 분당의 예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심 지사는 "도지사가 나서서 건교부 지명위원회의 결정이 무효라고 할 수는 없으며 지사의 의견은 장재역이라며 도청에서 만나 얘기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아산시의원들은 "충남도에서 추천한 지명위원마저 한쪽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불공정한 게임을 했다"면서 도지사에게 강력 항의했다.

<牙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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