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의 터키 여행기 그림

한국의 혈맹국가로 알려져 있는 터키를 탐방하고 돌아온 김석기 작가가 그 느낌을 작품으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터키를 포함한 동부 지역은 쿠르드족의 내란으로 항상 시끄럽고, 1999년 대규모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죽기도 한 '위험한(?), 나라이기도 하지만 김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오늘날까지 세계 최대의 걸작으로 불리는 성 소피아 성당을 비롯 역사의 지혜가 샘솟는 트로이 목마, 중국 천자산의 누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카파도키아가 살아있는 곳"이다.

그가 현지에서 그려 온 현장감 넘치는 작품 스케치와 수묵지본담채를 사용, 완성해 낸 3점의 작품을 소개해 본다.

▲ 터키 여행기Ⅰ… 이스탄불

'에덴동산과 노아의 방주가 있는 성지.'

김 작가는 터키를 인류 최초의 인간들인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에덴동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이라고 말했다.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고, 그 잔해가 남아 있는 아라랏산(해발 5185m)이 있는 축복받은 땅이라고도 했다.

그 중 터키 제1의 도시 '이스탄불'(Istanbul)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이곳의 명물이자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로마 양식의 기념비적 작품인 성 소피아 성당이 보이는 이스탄불의 풍경을 그려냈다.
?<작품: 성 소피아가 보이는 풍경/45.5×37.9㎝>

성 소피아 성당은 돔의 높이가 55.6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며 입구 복도의 길이만도 60m나 되는 장대한 규모이다.

▲ 터키 여행기Ⅱ… 트로이

'역사의 지혜가 샘솟는 트로이 목마.'

이스탄불을 떠나 마르마라해의 해안을 끼고 달리는 버스의 차창에 비치는 터키의 풍경은 아름답다.

차나칼레 해협을 횡단하고 다시 버스로 30분 정도 경유해 도착한 곳 '트로이'(Troy). 트로이 전쟁과 목마 이야기로 정감이 어린 이곳의 현재 이름은 '트루바'(Truva)다.

트로이 지방에 촌락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3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곳은 청동기 문명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작품: 트로이 목마/45.5×37.9㎝>

트로이 전쟁을 기념하는 트로이 목마는 관광의 묘미를 자극한다고 김 작가는 말했다.

▲ 터키 여행기Ⅲ… 카파도키아

'천자산이 옷을 벗은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는 아나톨리아 고원의 중심부에 자리한 대규모 기암지대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양이라고 하기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불가사의한 바위들의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장가계, 천자산, 계림 그리고 미국의 그랜드캐년 등 세계 어느 곳에 비유해도 손색이 없는 절경으로 중국 천자산의 누드라 할 수 있다.

이곳의 지층은 수억년 전에 일어났던 에르제스산의 화산폭발로 형성된 것.

그 때 생긴 화산재와 용암이 수백m의 높이로 쌓이고 굳어져 응회암의 용암층을 만들었고, 그 후 풍화작용으로 침식되면서 단단한 부분만 남아 지금의 카파도키아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작가가 선보인 카파도키아의 세 쌍둥이 버섯 모양의 바위들은 파샤바 지역의 명물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작품: 카파도키아의 버섯바위/45.5×37.9>

높이가 40m에 달하는 원추형 기암의 꼭대기에 현무암이 모자를 쓴 듯한 버섯모양의 기암들이 하늘로 치솟아 있다.

▲ 작가 김석기는

작가 김석기(金奭基·56·사진)는 경희대 사범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경희대와 충남대, 한남대 미술교육과에 출강했다. 그는 개인전 15회, 공모전 및 단체전 314회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대전예술에 '김석기 스케치여행'을 연재한 바 있다.

대전평생학습관 장학사인 그는 지역 중진 작가들로 구성된 화연회(畵緣會·그림을 그리는 인연으로 맺어진 모임)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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